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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 Favorite Thing Jan 14. 2017

Oh My Metallica!

메탈리카 고척스카이돔 공연 후기

고척 스카이돔. 넥센팬이라고 하면서도 한번도 안가본 야구장을 메탈리카 공연을 보러 처음으로 갔다. 
1호선 구일역에는 수많은 외국인들을 포함한 메탈리카 팬들이 북새통을 이루었지만 차분하게 줄줄이 고척돔으로 이동한다. 


2006년 815공연 이후 10년만에 내한하는 111공연. 설레는 마음을 다독이며 돔으로 향하였다. 고척돔도 처음이지만 스탠딩 구역은 역시 처음 발을 딛어보는 다이아몬드. 그라운드에서 올려다보는 고척돔의 천장이 생경한 풍경이다. 실내다 보니 온도가 춥지 않고 따듯한데다가 여름이었다면 사람들의 땀냄새로 쩔었을텐데 그런게 없으니 무척 쾌적하다.


오프닝을 맡은 베이비 메탈의 공연 역시 처음 봤는데. 이 친구들도 자신들의 공연에 수만명씩 팬을 끌고다니는 헤드라이넌데 메탈리카의 오프닝밴드로 나섯다. 메탈리카니까 오프닝을 맡았지 다른 밴드라면 어림도 없는 일이다. 유투브로 접하던 베이비 메탈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밋다. 귀엽기도하고. 소문대로 베이비메탈의 연주실력은 출중했는데 전반적인 사운드가 뭉개진다. 돔이라 그런가? 사운드에 대해 살짝불안해진다. 정확하게 35분의 오프닝 공연이 끝나고 거의 한시간을 넘게 무대교체와 사운드 쳌이 진행되었다. 원래는 30분 예정.

9시 5분. 드디어 샛벗트루와 함께 메탈리카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응? 본무대가 시작되자사운드가 바뀌었다. 뭉개지던 베이비 메탈의 무대와 달리 엄청난 음압의 저음이 가슴을 직접적으로 때려댔으며 해상도 높은 고음과 중음대의 발란스가 완벽한 원음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아.음질만으로도 감동스럽다. 무대 뒷편에는 다섯개의 초대형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셋팅되어 있었는데 이제까지 봤던 모든 공연을 통틀어서 그렇게 화질이 좋은 배경 영상을 본적이 없다. 돔구장의 완벽한 사운드와 영상의 조화. 실시간으로 뿌려지는 영상이 메탈리카 멤버들의 표정하나 하나를 정말 생생하게 전해준다.


10년전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은 완전 기우였다. 예전에 비해 오히려 연주실력과 수준이 올라 거의 경지에 달한 연주를 구사한다. 오 마이갓.


신곡보다는 역시 햇필드가 말한 Old Song 에 더 열광한다.시작한지 얼마 안된것 같은데 시계를 보니 10시가 넘었다. 집중력있는 공연은 언제 가는지 모르게 시간이 빨리간다. 역시 가장 큰 반응을 보인곡은 Master of puppets. 돔구장에 가득한 팬들이 모두 오베이 유어 매스터를 합창한다. 전체 셋리스트를 보면 신곡과 초기 앨범 4장에서 레퍼토리가 구성되었다. Load 이후는 없다.


정말 역대급 공연이었다. 고척돔이 교통이불편하기는 하지만 공연의 음질과 퍼포먼스에서 보자면 벙벙한 잠실운동장 같은데하고는 비교불가다. 장담하는데 올해 아델이 고척돔에 오지 않는한 2017년 더 좋은 콘서트는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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