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가을 한국 방문 중 만난 실제로 존재하는 브런치
브런치를 사랑한다. 병원에서 자주 마주친 죽음 때문에 아팠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쓰지 않고서는 나도 죽을 것 같아서. 올리지 않은 글들이 서랍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그러다 다시 죽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부족한 글이라도 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출간의 기회로 이어졌다. 지난가을 출간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그리고 꼭 가봐야지 했던 이곳이 우연히 내 눈앞에 펼쳐졌다.
친구와 백화점 식당 코너에서 점심을 먹고 나가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그 놀람과 감동이란. 너무 신기했다. 브런치에서 읽던 글들이 책으로 변해 내 손에 안착하다니. 새 책 냄새와 작가님들의 따듯한 온기가 나를 감싸는 것만 같았다.
내 책도 언젠가는 이런 전시에 포함될 수 있으려나.
그래도봄 출판사에서 나온, 당시에는 신간이었던 아름다운 책도 볼 수 있었다. 물론 대표님께 바로 문자로 보내드렸다.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그곳을 발견한 나만큼.
나처럼 살고 싶어 글쓰기를 택한 작가님들도 많을 것 같다. 나에게만 존재하는 아픔이 활자로 다시 태어나 세상에 나가 누군가에게도 위로와 쉼이 되지 않았을까. 어떤 의미에서는 누군가의 생명도 구하지 않을까.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a57089a3b67242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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