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평일 저녁 시간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한국을 떠나기 전 날 밤, 온라인으로 북토크를 했다. 감사하게도 세모람에서 제안을 해주셨는데 다행히 일찍 들어온 제안 덕분에 떠나기 전 날 밤 할 수 있었다. 미리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만들었는데 중간에 필요 없다고 들은 것 같아 수정을 마치지 않았다. 미리 로그인 해서 화명과 음향을 정리했는데 슬라이드를 틀어달라고 하셨다. 당황했지만 슬라이드를 열고 기다리는 20분 동안 폭풍 수정을 마쳤다. 응급 상황을 자주 마주치다 보니 이렇게 임기응변에 점점 더 강해진다.
한 두 명씩 입장하시고 기다리고 있다 문득 브런치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잠깐 들여다봤더니 줌 링크를 받지 못하셨다며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계셨다. 양해를 구하고 줌 링크를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고 우선 북토크를 시작했다. 왜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어떻게 출간 제의를 받았는지 설명드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책 소개를 간단히 하고 책의 주제, 공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 후로는 참석자분들의 질문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북토크를 진행했다.
생각보다 개인적인 질문들이 많았고 또 어려운 질문들도 많았다.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님도 참석해 주셔서 더 많이 떨렸다. (다시 한번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 작가님께서도 정말 좋은 질문들을 해주셨고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질문을 해주신 분들도 많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위로와 공감을 전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시 한번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누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어쩌면 답이 너무 길어졌거나 정확하게 답하지 못한 질문들도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움도 남는다. 혹시라도 다음이라는 게 있다면 좀 더 준비를 잘해서 더 나은 모임을 만들고 싶다.
다시 한번 온라인 북토크 제안 주신 세모람과 귀한 시간 내주셔서 참석해 주신 참석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내 모든 일정에 늘 함께해 주시는 동양북스 식구들에게 뜨거운 감사함을 전한다.
덧: 저같이 운 좋고 복 받은 사람도 드물 거예요. 이렇게 좋으신 분들과 함께 책을 만들고 또 세상과 나눌 수 있어서요. 그리고 너무 좋으신 분들과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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