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감정을 뇌의 전기신호로 보고 있지만 고대인들은 감정마다 그것을 느끼는 신체부위가 다르다고 세상을 인식했습니다. 사랑을 심장(❤️)이 주관하는 것으로 봤듯이 말이에요.
감정이 격해지면 우리 몸에서 가장 강한 자극을 받는 곳이 소화기관입니다. 창자의 순우리 말이 '애'인데 애끓다, 애타다, 애쓰다와 같은 단어들의 어원이 거기 있다고 봅니다.
고사성어 중 '단장지애(斷腸之哀)'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나라의 촉나라 정벌 길에 새끼를 빼앗긴 어미 원숭이가 병사를 쫓아오다가 죽어버렸는데 이를 이상하게 여긴 장군 환온이 원숭이의 배를 갈라보았더니 창자가 끊어진 것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여기서 '단장(斷腸)'이라는 말이 유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장(換腸) 역시 창자의 위치가 바뀔 정도로 극심한 분노를 느낀다는 뜻으로 장이라는 한자를 쓴 거 아닐까 싶네요.
놀랍게도 현대 의학에서 소화기관이 '제2의 뇌'라는 연구가 있습니다. 이 기관들은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의 지시 없이 외부 자극에 대해 조건반사 할 수 있는 신경계를 가진 유일한 기관입니다.
또한 도파민 과잉 시대에 주목받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90%가 장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뇌만큼이나 장이 정신건강이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어에서도 Gut Feeling이라는 말이 있네요. 뇌의 연산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직관적 느낌이 장에서 나온다고 보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네요. 나아가 생각만큼이나 감정 역시도 그저 억압하지 말고 의사 결정에 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엔비디아 주식도 머리로 계산하는 것만큼 장의 느낌을 따라갈 수 있어야 살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어놓고 어떻게 마무리할까 고민하다가 유익한 조언 하나 드려야만 할 것 같네요. 매일유업 셀렉스 유산균 장(잘) 챙겨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