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늙어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 사람이 너였으면 하고 바라는 거.
언제부터였을까. 그런 소망이 조금씩 생겼
던 게.
숨을 불어넣을수록 커지는 풍선처럼 너에
대한 내 마음이 커질수록 이때다 싶게 풍
선은 터져버리고 마치 정해진 시간표처럼
우리가 헤어졌을 때.
영영 너와 나는 늙지 않겠구나, 서로가 서
로에게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가 되겠구
나 했지. 그런 게 슬픈 거야.
다시는 안부조차 물을 수 없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