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by 나도혜

널 만나기 전에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

너 없이도 잘 지냈는데.

적당히 괜찮은 적적함을 알고, 사색할 줄

알고,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탯줄이 끊어지는 느낌이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홀로인 것처럼, 한 세

상을 잃어버린 것과 같이.

몸부터 안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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