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영원해도 대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걸 모른 채로 하기 어려웠다. 나는 자꾸 당
신과 멀어지는 연습을 했다. 모든 걸 다 줄
것처럼 굴다가도, 언젠간 떠날 사람처럼
행동했다. 사랑 앞에서 나는 자주 서성이
고 휘청거렸다.
몸을 주고, 마음을 주고, 그 사람이 내 전부
가 된 다음 헤어지게 된다면 남은 삶을 살
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매번 혼자
되는 순간을 버틸 수 있을 만큼만 사랑한
다고 말했다. 그래서 너는 자주 서운해했
고, 나는 미안하다는 말을 밥 먹듯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