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멸종 위기종인 “사이가 산양” 20여만 마리가 집단 폐사한 것은 기후변화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밝혀졌습니다. “EBS 지식채널e”를 통해 21세기 인류를 경악하게 한 희대의 미스터리 “양들의 침묵 :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는 제목으로 시청하면서.. 동 시대 우리의 생활 영역에서 일어나고, 진행되며 자행되는 메타포가 상황과 입장이 달라 그러하지 창조의 역사와 동일 선상에서 함께 이루어지고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산양들이 죽어가며 침묵을 통해 그들이 남긴 경고는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할 수 있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 시작되었다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미국 사이언스 어드밴스지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도래”라는 컬럼을 통하여.. 지금까지 있었던 다섯 번째의 대멸종과 달리 여섯 번째 대멸망을 촉발한 것은 다름 아닌 인간임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주인공인 하니발 렉터 박사는 자신을 찾아온 FBI 수습사원인 스텔링에게 “첫 번째 원칙은 단순함이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 의하면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라고 했어.“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노예에서부터 황제에 이르기까지 제국의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묶었던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며,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성경 잠언을 기초로 한 자신의 명상록에서.. “Simple is Beautiful, 사물의 본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적고 있습니다. “그렇다. 깨어있음과 마음의 평안은 같이 간다. 생각의 복잡한 소용돌이 속에서 길을 헤매는 순간 마음은 평정심을 잃는다. 좀 더 단순해질 수 있다면..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좀 더 생각을 비워낸다면.. 좀 더 마음이 열릴 것이다. 물건도 그렇지만.. 생각도 그렇다. 쓸데없는 건 간직하는 게 아니라 버려야 한다. 복잡한 생각의 소용돌이를 잠잠하게 하려면.. 때론 단순해져야 한다. 모든 걸 생각으로 풀어내려다 보면.. 함정에 빠지기 쉽다. 가만히 시간을 가지고 조용히 내 안의 생각 쓰레기, 생각찌꺼기들을 분리수거 하고 버릴 건 버려버려야 한다. 생각이 가져온 두려움, 불안, 조바심 등이 함께 사라지도록... 그렇다. 인생은 짧다면 짧다. 앞서간 생명들 앞에 미안해 할 시간도 많이 없다. 곧 우리도 몇 년의 차이가 될지 몰라도 그들을 따라갈 것이기에.. 언제 마감될지 모르는 이 삶. 머릿속의 복잡한 생각들을 덜어내는 연습으로 좀 더 깨어있을 수 있다면.. 그래서 좀 더 평안을 찾을 수 있다면.. 그래서 온전히 지금 이 순간을 느끼고 감사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 그 자체임을 오늘도 명심해 본다.”
사물의 본질적 측면에서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해보면..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부분은 진정한 내려놓음과 다시 쌓음, 정확히 바라봄에 관한 내용들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고, 살아냄의 입장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목적하신 바에 따르는.. 나를 향한 이끄심에 완전하고 온전함을 위하여 자신이 뭘 내려놓은 것 인지?에 대한 개념적 정립과 속성적 접근을 시도하지 않고.. 입으로만 다 내려놓았다고 하는 경우가 비일 비재한 것 같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지식만을 강조할 것이 아닌 기본으로 실험실에서 하는 방법과 같이 순간순간의 농도 체크를 통하여.. 제대로 가고 있거나, 언제 어디까지 가능하며.. 다른 조치를 통하여 새롭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세심한 접근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보편성을 기반으로 하는 평범을 추구하다보면.. 내가 선택 받지도 않았고, 불편한데.. 힘들게 왜? 해야 돼?? 라고 하는 영역을 초월하여 각성된 상태로 갈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머리와 생각으로만 알고 믿음 없음을 넘어서는 행함에 따르는 열매가 얻어질 수 있도록 스스로가 오랫동안 쌓아온 모순과 남들은 안 그런데.. 하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