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권세가 잘려 나가고 왕의 발아래 드러나는 심판의 장면은 성경 전체가 향해 온 거대한 흐름의 결말이며, 구속사의 최종 목적이 완성되는 우주의 결정적 순간이다. 성경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θ과 반역 세력의 충돌을 하나의 거대한 드라마로 보여주고 있으며, 그 절정이 바로 왕의 발아래 드러나는 이 심판의 장면이다. 창세기에서 θ은 빛과 어둠을 분리하심으로 우주의 질서를 세우셨고, 요한계시록에서는 그 어둠 자체가 심판을 받아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는 상태로 끊어지고 제거되는 결론을 보여준다. 이것은 단순한 종말의 묘사가 아니라, θ의 통치가 방해 없이 전 우주에 확립되는 신학적·교리적 완성의 순간을 뜻한다. θ께서는 반역한 천사들과 그를 따르는 권세를 영원히 심판하시기 위해 오래 참으셨고, 마침내 그 심판이 도래할 때 어둠의 능력은 근본부터 해체되어 왕의 권위 아래 드러나게 된다. 신학적으로 볼 때 이것은 단지 영적 존재들의 패배가 아니라, 창조 질서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한다. 성경에서 발아래 놓인다는 것은 완전한 지배, 절대적 주권, 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뜻한다. θ은 반역자들을 심판할 뿐 아니라, 그들의 권세가 이 땅과 하늘에서 끊어졌음을 모두 앞에서 드러내신다.
그 장면은 θ의 공의가 완전히 드러나는 순간이자, 인간의 역사가 왜곡된 권세 아래 왜 고통받아야 했는지를 θ의 방식으로 뒤집어 설명하는 결정적 해석의 순간이다. 이 심판은 단지 악의 제거가 아니라 θ의 선함과 공의, 거룩하심이 우주 전체에 증명되는 신적 자기 계시의 절정이다. 사탄과 악의 세력은 창조주를 향해 반역했고, 그 반역이 어떤 결말을 초래하는지 온 피조 세계 앞에서 선포되는 것이다. 교리적으로 보면, 이 심판은 구속사의 마지막 단계인 “영광화”와 “왕국의 완전한 도래”와 직결된다. 죄가 세상에 들어온 이후 θ의 백성은 고난 속에서 주님의 나라를 기다려 왔고,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미 이루어진 승리가 마지막 날 완전히 드러나며, 아직 남아 있던 모든 악의 권세가 제거되는 순간에 구속의 역사는 완성된다. 이 장면은 성도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소망의 절정이다. 모든 눈물이 씻기고, 의와 평강이 흐르는 θ 나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어둠의 권세가 잘려 나가야 한다. 악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θ의 통치가 온전히 드러날 수 없기에, 그 악의 해체는 단순히 징벌적 의미를 넘어 창조 목적의 회복이라는 실질적 구속의 단계다. 이 심판의 순간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왕권이 온전히 드러나는 시간이다.
성경은 아버지께서 모든 원수를 아들의 발아래 둘 때까지 그가 반드시 왕 노릇 하신다고 말한다. 이것은 장차 오실 메시아의 승리가 아니라, 이미 십자가에서 확정된 승리가 역사 속에서 최종적으로 드러나는 시간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사탄의 머리를 상하게 하셨지만, 마지막 날에는 그 머리가 완전히 짓밟혀 지배력 자체가 소멸된다. 이것이 “이미 이루어졌으나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은” 종말론적 패턴의 절정이다. 기독교 신학은 이 순간을 단순한 멸망이 아니라 “왕국의 완성”이라고 부르며, 이는 단지 악이 없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θ 나라가 실재적으로 통치 체계로 작동하는 상태를 뜻한다. 이 심판의 장면에서 중요한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성도의 정체성과 참여이다. 성도는 이 순간을 단순히 구경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왕 노릇 하도록 부름 받은 자들”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승리에 동참하고, 그분의 통치 아래서 함께 서며, 그분의 영광 속에서 새 창조의 일부가 된다. 성도는 이 심판의 과정에서 믿음의 전진, 거룩한 인내,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악의 공격을 견디며, 마지막 날에 왕의 군대처럼 서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이 군대는 무기나 폭력으로 싸우는 존재가 아니라, 진리·기도·순결·복음·성령의 능력으로 전진하는 영적 군대이다. 그들의 충성은 마지막 심판에서 드러나며, θ께서는 그들의 헌신을 높이 들고 온 우주 앞에서 인정하신다. 마지막으로 이 심판의 장면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이어지는 문으로 악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θ 나라가 온전하게 드러날 수 없다. 그러므로 종말의 심판은 파괴가 아니라 재창조의 준비이며, 단절이 아니라 완성이다. θ은 악을 영원히 용납하지 않으시며, 그 악이 제거된 후에야 신부처럼 단장한 새 예루살렘이 내려오고, θ이 친히 그 백성과 함께 거하시는 시대가 열린다. 성도는 이날을 두려움이 아닌 영광의 기대 속에서 바라본다. 그날은 어둠의 시대가 마침내 끝나는 날이고, θ의 백성이 영원한 왕국 안에서 빛 가운데 서는 날이며, 아들의 이름이 온 우주 위에 드높여지는 날로 이 장면은 공포의 종말이 아니라 빛의 도래이며, 파멸이 아니라 영광의 회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