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디자인 하기
1월에 마지막 책으로 김정선 작가님의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메일, 보고서를 쓸 때 글쓰기를 이렇게 신경을 썼던 적이 있던가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다"입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썼는데 책을 보는 내내 나의 글쓰기 지적을 하는 것 같아 창피했습니다.
글 쓰는 사람마다 개성이 있을 텐데 개성, 멋을 부리기보다는 글 읽은 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글 쓰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과거에 TV를 보면 사투리를 하는 배우들이 화면에 나오기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진 것처럼 글쓰기도 개성이 돋보일 때가 오겠죠. 개인적으로 그냥 자연스러운 맛도 괜찮치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함인주 작가로부터 발송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란 제목의 메일 1통을 계기로 전개해 나간 구성이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글쓰기 내용을 읽기 쉽게 구성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국수 가게 이야기도 작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매개체로 잘 활용한 것 같습니다. 국수 가게는 잘 운영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함인주, 김정선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는 메일 내용을 보면서 정말 내공이 센 작가님들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문법, 책의 구성은 둘째치고 상상도 못 할 현란한 아니 뭐랄까 고급스러운 문장들로 메일 내용이 오고 가는 것을 보며 나는 다른 세상에 사는 것인가? 내가 정말만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는 생활하면서 그런 고급스러운 문장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메일로 대화를 이어가는 사이사이에 주 혹 같은 글쓰기 지적은 날카롭고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가 되어 본격적인 글을 쓰려는 사람이 아니라도 평소 메일, 보고서, 문서 작성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본격적으로 글을 써 보려는 생각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강력히 추천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소설책도 아닌데 드라마 같은 반전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어 보시려는 분들도 계실 테니 반전의 내용은 생략합니다.
지금, 글 쓰고 있는 순간에도 잘못 쓰는 것은 없는지 키보드를 치기가 무섭게 앞에 썼던 글들을 다시 바라보고 수정합니다. 요즘 메일, 브런치, 블로드 등에 글을 쓸 때 꽤 여러 번 읽고 수정하고 읽고 수정하고 반복합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쓰게 되는데 빨리 글쓰기가 한방은 아니라도 최소의 시간으로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라며 노력해 보려고 합니다. 빨리 그런 내공이 쌓여야 할 텐데요.
당장 맞춤법, 띄어쓰기가 틀리는 게 너무 많아서 브런치의 맞춤법 검사 도구의 힘을 빌려 맞춰 보면서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아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40년 넘게 한글을 사용해 온 내가 이렇게 글을 잘못 쓰고 있었다는 게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고쳐 나가는 방법밖에 없겠지요.
글쓰기를 더 오랫동안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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