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받아 묵혀 두어 산화가 다된 맛이 없어진 500g 짜리 원두를 거의 다 갈아 내려 마시다 보니 맛이 없어 신선한 커피가 마시고 싶어 져 거의 반년 만에 다시 원두커피를 주문했다.
이번에 주만 한 커피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스타리카 따라주 2가지 종을 주문했다.
예가체프는 부끄러운 향, 목 넘김 그리고 입안에 가득히 퍼지는 향과 적당한 신맛을 좋아한다. 핸드드립 커피를 배울 때부터 가장 많이 마신 커피이고 가장 익숙하다.
코스타리카 따라주는 가장 무난한 커피가 아닐까 한다. 산뜻하고 깔끔한 맛. 커피 용어로는 맛을 산미, 바디감 등등 부르는 용어들이 있지만 사실 이제 나도 잘 모른다. 로스팅한 원두를 씹어 먹으며 테스팅을 해 본 적도 있지만...
직접 커피를 핸드드립으로 내리면 향으로 두번, 맛으로 한번 커피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신선한 커피는 로스팅한 지 2주 내 커피로 사진과 같이 커피가 촉촉이 젖을 정도로 물을 부어 불림을 해보면 위로 부풀어 오르는 것을 볼 수 다. 이걸 보면 신선한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커피는 80도에서 내리는 것이 가장 적당한데 너무 뜨거운 온도 일 경우 부풀어 오름이 과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핸드드립으로 내린 커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일단 커피 잔도 커피 온도에 맞게 따뜻한 물로 데워 준다.
따뜻해진 커피 잔에 커피를 따르고 한두 모금 마셔본다.
전문 바리스타라면 일정한 맛을 내겠지만 아마추어가 가끔 내리는 커피는 맛의 농도가 조금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뜻한 물을 같이 준비해서 너무 진할 경우 적당히 물을 타서 마시면 된다.
물론 드립을 하는 방법이 맛을 결정한다. 실제로 해 보지 않고는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나 방법은 의뢰로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불림 단계가 중요하다. 촉촉이 젖을 정도로 물을 따르고 30초 정도 불림을 한다. 그리고 세 번에 걸쳐 물을 따르는데 가운데부터 천천히 원형 또는 타원형으로 외곽에 1cm 정도 남을 정도로 첫 번째 드립을 한다.
두 번째, 세 번째도 같은 방법으로 하지만 커피가 내려오는 것이 멈추면 바로 두 번째, 세 번째 드립을 하고 세 번째 드립이 후 커피가 다 내려오면 드리퍼를 서버에서 분리를 한다.
커피양이 적다고 더 내리면 텁텁해질 수 있으니 횟수는 반드시 지킨다.
그런데 핸드 드립을 하려면 도구가 당연히 필요하다.
- 드리퍼:깔때기 모양으로 분쇄한 커피를 넣는 도구
- 서버:내려진 커피가 담아지는 삼각기둥 모양 유리병
- 필터:커피가 내려질 때 커피가루가 내려지지 않도록 해주는 필터
그 외 드립용 주전자, 원두 분쇄기 등이 있다.
혼자 마실 때는 서버 없이 커피 잔에 바로 내리면 설거지 거리가 줄어든다.
원두 분쇄기는 손으로 갈 수 있는 핸드밀이 있는데 처음에는 해 볼만하다. 커피를 갈 때 나는 향도 좋다. 자주 마시다 보면 귀찮아지고 양이 많아지면 자동 분쇄기를 구매하게 되어 있지만 운동삼아 괜찮다.
매일 저녁 커피를 내려 보온병에 담고 다음날 나의 카페가 되어준다. 요즘은 커피 마시러 다닐 시간도 없지만 회사 카페는 장소 제공을 하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다.
밤마다 커피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