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지 위의 사랑

같은 방향을 바라보다.

by 노연석

오선지 위에 있어야 할 음표는 어디 가고 없고

이름 모를 새 두 마리만이 음표를 대신하고 있다.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올려다본 하늘에 오선지 위에 새 두 마리가 다정하게 앉아 사랑의 대화를 나누고 있나 보다.

사랑하는 사이가 맞는 것 같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사랑할 때 서로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고 걸어가야 한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까지 두 사람은 수많은 반대의견에 합의하고 조율하여 결혼이라는 방향으로 일치시킨다.


직장일도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의견을 일치시켜 한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어떤 일이든 앞으로 전진이 되지 않는다.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사람들을 설득하여 한 방향으로 나아가 이윤을 추구한다.




우리의 삶의 방향은 내가 정하지 않아도 이미 정해져 있다. 가끔 다른 길로 가려는 창의적인 사람 나오기는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정해진 그곳으로 가고 있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직장, 결혼, 육아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그 정해진 방향으로 가는 과정은 무수히 많다.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그 방향으로 노력하며 살아간다. 같은 방향으로 가더라도 모두 다른 생각으로 다른 방법으로 이동해 가려고 한다. 사람만이 할수 있는 일.

그 목적지로 가는 길을 즐겁고 행복하게 갈 것인가? 불평만 하면서 힘들게 갈 것인가?

기왕이면 기분 좋게 나아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삶의 목적지로 가는 기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어떻게 가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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