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PC(Personal Computer)가 아닌 UNIX계열 Workstation Computer로 Computer를 시작했다.
Apollo DN4500
AGEIS라는 Unix OS
Mentor Graphics사를 통해 공급된 UNIX OS 기반 컴퓨터는 입사 후 몇 년 간 내가 다루어야 했던 컴퓨터이다.
Mentor Graphics사는 하드웨어를 만드는 회사는 아니다. Apollo DN4500라는 컴퓨터 개발사를 인수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 HP로 다시 인수가 된 것 같다. Mentor Graphics사는 전자 회로, PCB 설계 분야 등의 E-CAD 툴을 공급하는 회사이고 나는 하드웨어도 소프트웨어도 이 회사의 제품으로 컴퓨터를 시작했다.
Appollo DN4500 컴퓨터는 구글에 검색을 해도 자료가 거의 조회가 되지 않는 아주 오래된 컴퓨터이다. 이 컴퓨터를 다뤄본 사람은 대한민국에 손에 꼽을 정도로 많지 않다. 많지 않다는 것은 배우기가 어렵고 비싸서는 아니다. 장수하지 못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후로 Sun microsystems社, HP社의 Workstation들이 이 시장을 잠식해 버렸기 때문에 오랜 시간 사용하지는 못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PC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가는 Windows OS이 아니면 애플사의 맥 OS 기반 맥킨토시이다. 물론 요즘은 다양한 하드웨어에 올라가는 Linux란 OS는 Unix OS의 기반한 OS로 Windows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OS이고 Personal computing보다 Sever computing에 많이 사용된다.
Unix도 Linux도 맥 OS도 안드로이드 OS도 모두 SystmeV 또는 BSD Unix 계열에서 파생되어 만들어졌다.
Unix OS 기반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는 "Vi Editor "라는 편집기를 사용하여 개발을 했었다. 지금처럼 화려한 개발 툴(Eclipse, Visual Studtio, Intelligence 등등)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전이다.
처음 코딩은 C언어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했었다. 아득히 먼 옛날 초창기 웹페이지는 C언어로 만들어진 cgi 프로그램으로 구동되던 때도 있었다. 요즘은 PHP, JAVA, Python 등 다양한 언어로 개발을 하고 발전을 해 왔다. 사실 너무도 빠르게 변화되는 개발 언어나 툴을 모두 따라가기는 어렵다. 하지만 한 가지 언어를 알고 나면 나머지 언어를 배우는 데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Vi Editor는 Windows로 치면 Command(Dos 창으로 알고 있는)란 프로그램과 같은 터미널 내 Shell에서 구동할 수 있다. 개발 도구는 아니지만 알고 보면 강력한 편집 기능으로 개발하는데도 어려움은 없다. Windows에는 Vi Editor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세상 모든 Unix, Linux 기반의 OS들이 제공하는 것과 다르게 독자적인 OS의 길을 걸어왔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나는 개발했었고 지금도 조금씩 하지만 최근에는 서버를 구성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 새로운 서버의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구축하여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내가 Unix 사용을 시작한 지 25년도 넘었다. 지금은 Linux를 사용하고 있지만 Vi Editor를 열고 편집을 시작하자 25년 전에서 편집기 활용 능력이 다시 소환된 기분이다. 다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사용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다.
Vi Editor는 다른 GUI 환경의 editor들과는 다르게 모든 편집 기능을 키보드를 가지고 해결을 해야 한다. 방향키를 움직일 때 H(좌), J(상), K(하), L(우)를 사용해서 움직이는 것처럼 키보드 단축키를 이용하여 한 단어, 여러 개의 단어를 변경, 추가, 삭제 등을 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사용을 하면서도 의심스러워 내가 어떤 키를 치고 있는지 키보드 손의 움직일 봤다.
"아~ 이런 키를 치고 있구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인지? 손가락이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손가락이 한 표를 들어주고 싶다.
이 것은 마치 자전거와 같이 몸으로 익힌 것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현상과 동일한 것이 아닐까?
살다 보니 내가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이 그냥 스쳐 지나간 과거 속에 묻혀 다시 써먹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 나는 내 과거의 기술들을 다시 끌어내어 현실에 반영하고 활용을 하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써먹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니다.
심지어 나를 도와주러 왔던 사람이 Vi Editor를 어설프게 사용하고 있어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어 빨리 할 수 있는 몇 가지 Tip을 알려 주었더니 나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 Unix, Linux OS에 대해 잠시 언급을 하자면 나는 Unix OS GUI 환경 X-Windows나 HP사이 HP-UX OS의 GUI 환경을 많이 사용했었다. GUI를 사용한다 해도 Windows나 MAC과 같은 OS만큼 다양한 application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편집기는 Vi Editor를 사용했었다.
피부로 느끼는 Unix, Linux는 크게 차이는 없다. 차이가 없는 것은 이 OS들의 조상을 따라가면 다 한 부모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Linux는 나에게 거부감을 주지는 않았다.
맥에서 터미널을 띄우면 Vi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것으로 개발은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