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빠른 관계 맺음의 지름길이다.

관계 유지를 위한 모든 것

by 노연석

경청, 공감, 배려 등과 같이 칭찬도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단어 중에 하나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칭찬에 익숙하지 않다. 칭찬 해주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칭찬 해 주어도 기분은 좋아도 겉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어색하고 멋쩍은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 칭찬에도 인색하기때문에 칭찬받는 일이 많지 않기때문이고 칭찬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칭찬은 습관이다. 자주 해 보지 않으면 누군가를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떤 상황에 칭찬을 해야 할지 모른다. 평소 생활습관처럼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자주 칭찬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가족, 회사 동료 중에 최근 일주일 내 칭찬을 해 준 적이 있는가?


회사에서 같이 일을 하며 자주 메일을 보내게 되는 사람에게는 "지난번에 너무 잘 도와주셔서 일이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김 과장님 덕분에 일이 일사천리로 잘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와 같은 말로 메일 내용을 시작한다. 이렇게 메일 내용을 시작하면 그 뒤에 내가 다소 어려운 부탁을 하더라도 대부분 거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메일을 보낼 때 칭찬 한마디는 말로 하는 것보다 더 쉽게 상대방이 어색해하지 않게 할 수 있어서 상대방과의 관계의 거리를 좁게 만들 수 있고 다음에 대면을 하게 될 때 메일에 적었던 것처럼 짧은 칭찬을 다시 하더라도 양쪽 모두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


살다 보면 유난히 칭찬을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부모들도 칭찬하는 것을 농담이나 아제 개그 하듯이 자연스러운 일이라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보고자라서 그런 상황이 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자라나는 아이들이 얼마나 흡수력이 빠른지는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동, 말투를 그대로 흡수하고 복사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가끔 아이들의 행동이나 말투를 보면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져보지 않았는가?

그래서 부모들이 평소에 상대방을 배려하고 경청하고 칭찬하는 습관을 들여 생활을 하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좋은 점을 닮아가고 결국 인간관계를 좋게 하는데 좋은 도구를 장착하고 사회생활을 해 나가고 다른 사람들에게 신망을 받게 된다.

나는 칭찬을 잘하는가? 내 부모님들은 말이 많지 않은 편이다. 정말 필요한 말들만 하셨던 것 같고 나도 그렇게 자라와 말수가 적은 편이다. 당연히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어색한 일이지만 사무실을 옮겨 다른 사람들과 일하게 되면서 첫 대면을 하고 업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변에 가까이 있는 분들이 아니다 보니 일이 끝나거나 다시 일을 해야 할때 도움 받았던 일에 대해 감사의 표현으로 시작하는 메일을 보내고 본론으로 들간다. 그렇게 했을때 대부분 그 다음에 도움받아야 할 일도 잘 지원을 해 주었다. 내 기억으로 지원을 잘 해주지 않은 사람은 한명도 없다. 그리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관계를 만들기도 했다.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해 오면서 칭찬을 잘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책들도 많이 있었을텐데 실천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메일이나 메신저 등에서도 매우 업무적인 글들만 가득하고 칭찬의 말을 찾아 볼수는 없다.

회사에는 주기적이지는 않지만 가끔씩 칭찬 릴레이 같은 것을 한다. 또는 사내 게시판에 칭찬 게시판 같은 것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런 이벤트나 칭찬이란 이름을 단 게시판을 운영한다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칭찬에 인색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가끔 자유게시판 같은 곳에 "아무개님을 칭찬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면 열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분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칭찬이다. 도움받은 것이 매우 고마워서인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인 인사은 당연히 했을 것이고 얼마나 고마우면 사내 직원들에게까지 알리고 싶었을까? 칭찬을 실행 한분도 칭찬을 받은 분도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인 분들이고 그분들의 인간관계는 매우좋은 편일 것이다라고 추측해 본다.


칭찬을 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우리는 칭찬하는 것도 받는 것도 익숙하지 않다. 칭찬 한마디가 입밖으로 튀어나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한다. 괜한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너무 주제 넘는 것은 아닐까. 그냥 마음속으로 고마워 하면 되지.

아주 친한 관계라고 하면 쉽게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쉽게 말로는 표현을 하기 힘들 수 도 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낸 것도 아닌데 뜬금 없을 수도 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지난 번에 김과장님이 이런 이런 일을 도와 주셔서 덕분에 일이 너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라고 우연히라도 만나게 되면 말로서 이야기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메일이나 메신저를 이용하면 조금 더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용기를 내어 칭찬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으로 인한 차이는 앞으로도 비슷한 일을 도움 받을 일이 반드시 일어날텐다 나중을 위해서라도 칭찬을 했을때 다음번 기회에 더 많은 것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칭찬을 받은 사람은 자주있는 일이 아니라 칭찬 해 준 사람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머리속에 각인이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것을 해 주려는 경향이 있다.

나부터도 나를 칭찬해 준 사람에게 다시 도움 요청이 오면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을 같는다. 한마디 한마디 칭찬을 여러사람들에게 한다면 내 관계의 영역이 확장되고 관계의 품질 수준이 향상되어 좀 더 편하고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


칭찬은 용기가 필요하고 자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된다. 말 한마디, 대면으로든 메일이나 메신저든 어떤 것을 통해서라도 주변 사람들을 칭찬해 주면 좋지 않은 관계도 회복 할 수 있고 좋은 관계는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사진:Pixabay-Adri Ma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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