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지 않으면 관계도 멀어진다.

관계 유지를 위한 모든 것

by 노연석

모든 관계에 있어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서는 서로 간의 표현이 있어야 하고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표현이 되어야 한다. 관계는 단방향이 아니라 양방향으로 잘 소통이 되어야 잘 유지된다.


사랑이라는 관계가 계속 유지되게 하기 위해서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야 한다.

힘들고 지칠 때 그냥 참고 지내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표현해야 한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 당당히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힘들고 지쳐 쓰러지겠다고 표현하는 사람이 있다면 경청해주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부당하다고 이야기할 때 반박할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혼 시절에는 매일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살 정도로 서로 간에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배우자와의 관계를 유지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틋한 마음이 저 많지 멀어져 있다. 회사도 다녀야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면 육아도 해야 하고 둘이서 알콩달콩 살 때와는 다르게 부딪혀야 할 일들이 많아 숨 돌릴 틈도 없고 먹고살기도 바쁘다. 그러다 보니 신혼 시절의 그런 감정들은 어느새 서랍 속에 넣어 재워 버린다.

가끔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나보다 나이가 더 지긋한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서로 간에 사랑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면 살아가는 분들 같다. 부러운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보기에 나쁘지 않으니 부러운 걸 수도 있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그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주변 사람들은 힘들 일이 있을 때 함께 나누라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혼자 꿍하고 침묵으로 혼자 고민하며 살아갈 필요가 절대 없다. 나의 고민, 내가 가진 핸디캡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문제의 해답을 찾아갈 수 있다.

나의 고민들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어쩌면 나의 고민거리는 너무도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들어지는 배부른 고민거리 일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힘들다고 하는 상황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어떨 땐 나의 힘듬을 함께 나누려 했는데 상대방의 이야기에 압도되어 나의 이야기를 꺼내 놓지도 못하는 일들이 이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어야 한다.

그래야 내 고민을 이야기할 기회가 오면 함께 잘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


가족 간에 대화의 시간이 많지 않으면 아이들이, 배우자가 현재 어떤 상황이고 어떤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여 아이들이 게임을 하고 있거나 TV만 보고 있으면 공부는 언제 할 것인지? 숙제는 했는지?를 물어보며 다긋치고는 한다. 그렇게 몇 번 같은 일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하고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꺼내어 놓으려 하지 않지만 시간이 좀 더 흐르고 더 많은 갈등이 쌓여가다 폭발하고 마는 일이 생긴다. 속에 있는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없는 더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아 결국 제대로 표현도 하지 못하고 폭발하고 마는 상황이 만들어지곤 한다. 부모들의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좀 더 좋은 말투로 표현한다면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좋은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가 나는 상황을 회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너무 잔인하게 표현함으로써 갈등이 시작된다.


아이들에게도 배우자에게도 너무 가까운 사이라고 막말을 하거나 강압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 상대방이 들었을 때 기분을 상하게 하는 표현들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결국 양쪽 다 기분이 상하게 되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을 보게 되면 세 번 정도 심호흡하며 화를 내지 말고 이야기해보자라고 생각을 먼저 해 보자. 그래도 안 될 것 같으면 그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일단 피하고 다시 이야기할 기회를 가져보자. 어쩌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방으로 들어가 공부를 하러 갈 수도 있다. 아이도 엄마가 분명히 내가 지금 놀고 있는 것에 대해 한소리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는데 일단 넘어가 주면 알아서 그 상황을 정리하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러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마음이 답답하고 목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올 말들을 잠시 접어두고 잠시 현상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소리를 높일 필요는 없다. 내가 표현하는 화통을 아이들은 고스란히 흡수 해 버린다는 생각을 한다면 쉽게 화를 내지는 못할 것이다.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람이 정말 있을까? 30년 정도 같이 일을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 매우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일을 하는 경우에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항상 잘 맞는 텔레파시 같은 것은 없다. 어쩌다 우연히 생각하는 것이 같을 뿐 텔레파시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행동, 상황, 얼굴만 보고도 알아차릴 수 있으니 표현이라는 것이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표현하지 않고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있다고 하더라도 세상에 얼마나 그런 사람들이 있을까.

우리말 중에 "죽이 잘 맞네"라는 표현이 있는데 텔레파시 정도는 아니어도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 행동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비슷한 상황을 보고 그렇게 표현을 하는데 그런 사이가 되려면 서로 간의 신뢰하고 이해해 주고 공감을 잘해주는 사람들 일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라도 네 생각이 내 생각과 같다 비슷하다 등의 표현을 해 줄 때 지속 가능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표현하지 않으면 텔레파시가 통하는 사람도 죽이 잘 맞는 사람도 좋은 관계를 유지해 갈 수 없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를 알 수 없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으며 관계의 거리는 멀어진다. 경청하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이해해주고 나의 힘든 상황을 말해주고 들어주는 표현을 통해서 서로 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 해 갈 수 있다. 표현은 말, 글, 행동이든 어떤 것이든 좋다. 침묵을 지키는 것은 관계의 거리를 멀어지게 할 뿐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표현을 해야 관계가 유지된다.


<사진:Pixabay-Eak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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