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tal Transforamtion의 시대

카멜레온이 되어야 할 때

by 노연석

코로나 19로 인한 세상의 모든 직업들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이용보다 온라인 매장의 이용이 늘어나고 안전을 위해 음식도 식당에 가지 못하고 주문을 통해 배달을 받아먹어야 한다. 팬데믹 시대에 가장 영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그리고 소규모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

사람을 항상 대면해야 하는 사업을 하는 분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올해 김미경 강사는 "김미경의 리부트"라는 책을 썼다. 그녀의 직업은 강연을 하는 강사이다.

사람들을 모아 놓고 강연을 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해야 서로가 소통도 하고 공감도 하며 강연이 더 무르익고 재미있어진다. 하지만 코로나 19 이후 모든 강연은 중단되었다. 유명인인 만큼 돈은 많이 벌어 놓았겠지만 이제 밥벌이를 할 곳이 모두 사라졌다. 정말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대로 있다가는 회사도 직원들도 모두 잃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엇을 통해 살아남아야 할지.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정하고 직원들이 모두 따라올 수 있도록 자신이 먼저 앞장서 나간다.


그녀가 살아남아야 할 변화의 도구는 Digital Trasnformation(DT)이다.

나는 직업상 오래전부터 이 키워드를 귀에 딱지가 생길 만큼 많이 듣고 생활을 했다. 그리고 우리 회사는 IT기업이다 보니 이런 분야는 선도적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무감각하고 과하게 이야기하면 불감증일 정도로 관심이 없다.

김미경 강사는 수많은 고민 끝에 온라인 강연을 시작했고 유튜브로 변신을 하여 강연을 이어나간다. 모르긴 해도 오프라인에서 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곧 수익도 더 많이 나는 회사로 발전할 거다.

하지만, 더 대단한 것은 DT을 위해 그녀는 코딩을 배운다. IT를 모르고도 앱을 만들 수도 있고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 수도다. 하지만 그런 지식이 없이 IT 기업들과 계약, 협업을 해서 만들어 갈 때도 IT에 대한 지식이 없고 이해할 수 없다면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주도권을 빼앗겨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인 것 같다.

50대 중반에 나이에 파이썬 코딩을 배운다. 텐써플로우를 설치해서 머신러닝을 체험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무언가 개발을 하려는 것은 아닐 것이다. DT을 하려면 무엇을 해 두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야 사기당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DT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IT 업종에 종사하는 나도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는데 이 사람은 그냥 인정해 줄 수밖에 없다.


사실 요즘 모든 기업들이 Digital Transformaion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언제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닌 이상 해외로 출장을 보내지 않는다. 출장을 보내지 않지만 일은 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화상회의, 콘퍼런스 콜로 대체하여 일을 진행한다. 여러모로 불편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생활이 되어가고 있고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코로나 19 이후로도 비용이 많이 드는 출장은 정말 필요한 출장이 아니면 보내지 않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도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직장인들 중 일부는 재택근무를 한다.

이런 온라인으로의 전환을 위해 이면에는 이러한 환경이 잘 돌아가도록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바람에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처음에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할 때 출석체크조차 할 수 없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우리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니 그냥 다 잘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각종 온라인 사이트, 앱 등의 프로그램들은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저 밑단에는 서버라는 하드웨어 인프라를 통해서 돌아간다. 이런 인프라를 구축할 때 몇 명의 사용자가 사용할지 얼마큼의 데이터 처리량(트래픽)이 일어날지를 다 고민해서 사이징을 하고 구축을 한다.


매년 연말정산 시즌 우리는 연말정산 간소화 사이트에서 이제 온라인 대기표를 받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국세청 온라인 연말정산 사이트가 잘 정비되어 있어 여기서 모든 자료를 다운로드하고 확인할 수 있는데 사용자가 폭주를 하다 보니 초기에는 다운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하지만 지금은 온라인에서도 대기표를 발행해 폭주를 막는다.


이렇게 학교의 온라인 수업도 전국에 있는 학생들이 동시에 출석 체크를 하는 순간 서버는 폭주를 하게 되어 Hang(아이들은 렉이 걸렸다고들 표현하는데 게임을 많이 하는데서 오는 용어 사용인 것 같다)이 걸리거나 다운이 된다.


이유는 서버에서 처리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예를 들면 서버에 메모리가 64GB(일반적으로 PC는 8G, 16GB 정도 사용, 하지만 혼자 사용하기 때문에 늘 넉넉하다) 정도라고 할 때 동시에 천명의 사람이 접속을 한다고 하더라도 메모리는 바닥이 나고 Hang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면 부족하면 메모리를 더 늘리면 되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더 늘리면 된다. 최근에는 서버도 실제 단독 서버가 아닌 가상 머신에 올리기 때문에 메모리나 CPU를 유연하게 증설하고 축소할 수 있게 되었다. 과거에는 실제로 메모리를 사서 들고 가 서버에 증설하려면 서버를 끄고 메모리를 꽂은 다음에 다시 구동을 시켜야 해서 서버의 다운타임이 길었다.


지금도 약간의 작업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중화라는 기능을 활용하여 최소화할 수 있고 가상 머신이기 때문에 증설, 축소를 빠르고 유연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도 최대 증설할 수 있는 자원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 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다음 방법은 서버를 여러대로 늘려서 분산시키는 것이지만 서버의 증설은 결국 돈이다. 1년을 최대치의 자원과 서버로 운영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기술이 점점 발달해서 이제는 이런 자원의 분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이용한 만큼 돈을 내는 종량제 형태로 발전을 했다. 그래서 과거보다 서버의 다운타임이 최소화되었고 이런 특수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코로나 19 3단계가 되면 필수 인력을 빼고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집에 있는 컴퓨터만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업도 있겠지만 회사의 보안 이슈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VDI(데스크톱 가상화)을 통해야만 회사 시스템을 접속하고 문서를 열람하고 편집할 수도 해야 한다.

하지만 이 VDI가 필요한 만큼 준비가 되어 있을까? 최근에 많이 증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3단계에 대응할 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 준비를 했다고 해도 연말정산 사이트 초기의 상황과 같은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회사 업무가 직장에 나가서 일하는 만큼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많이 좋아지겠지만 오랜 시간 유지되는 것은 당연히 바람직하지 못하다.


서버를 관리하는 부서에서는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할 것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 단계를 극복해 나갈지. 보나 마나 사용자가 몰리면 VDI에 잘 접속이 되지 않고 끊기고 느려져서 일을 할 수 없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아직 우리는 3단계를 맞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단계에 맞는 자원을 준비되었다 이야기하겠지만 실제 그 상황이 되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돌아가리라고는 장담을 할 수 없다.




횟집을 하더라도 이제 언택트 시대에 배달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끔 가던 허름하지만 유명한 횟집이 있는데 호황 때는 배달이라는 것을 할 여유조차 없었지만 최근에는 배달을 한다. 가게에서 먹는 것과 같은 상차림으로 배달되지만 현장에서 먹는 것 같은 맛은 나지 않는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라는 것이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수다도 한몫을 하기 때문에 그 맛을 충분히 느끼진 못하는 것에 아쉬움은 있지만 이렇게라도 가끔 생각날 때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오프라인에서 주력인 자영업을 하시는 사장님들은 배달을 위해 배달앱, 배달 IT 서비스에 편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는 내가 만들어서 운영을 할 수 있지만 리스크도 크고 비용 대비 효과도 적다. 모든 사업들은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O2O 마켓의 시대 장사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오프라인 영업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던 자영업자들은 이제 온라인과 나의 사업을 연동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망설이고 있다가는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 사실 그분들이 IT를 잘 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은 자신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변화의 발걸음을 선 듯 내딛을 수도 없다.


학원들도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망하고 만다. 앞서 말한 김미경 강사처럼 강연을 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유튜브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니 온라인 시장도 더 과열되고 경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유튜버들은 늘어날 것이고 온라인 콘텐츠는 더 많이 늘어나고 온라인에서 장을 보고 밥을 주문할 수 있는 기능과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기존 온라인 업체들은 새로운 생존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내야 한다. 살아남으려면...


얼마전 경기도에서 배달특급이란 앱을 만들어 가입시 1만원 쿠폰을 발급했었다. 이에 쿠팡이츠의 치타배달도 무료 쿠폰을 발급했다고 한다. 치타배달은 어떤 배달보다 빠르게 배달이 된다. 누가 이길 것인가? 자본의 힘을 가진 기업이 살아는 것은 순리일 것이다.

※ O2O : Online to Offline란 뜻이지만 반대의 Offline to Online의 상황들도 만들어지고 있다.
Online to Offline은 Online 서비스를 Offline 서비스와 연동하는 것으로 기존의 Online 서비스가 있고 Offline 매장 주변에 또는 매장 안으로 손님이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쿠폰을 쏘아 준다던가 가게의 이벤트를 스마트폰으로 띄워주는 마케팅 같은 곳에 이용된다.
반대의 케이스는 대표적인 것이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이다. 일반적으로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테이크아웃을 하는데 테이크 아웃을 매장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주문하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의 접목이다.


퇴근길에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보면 1년 전만 해도 문전성시를 이루던 가게들 중 일부는 폐업으로 문을 닫은 곳들을 볼 수 있다. 내 일은 아니지만 남의 일 갖지도 않다. 미래의 나의 모습일 수도 있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전환을 하지 못하고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는데서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 하게 된 것이다. 이 시대는 O2O와 같은 Digital Trasnformation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이다. 작은 구멍가게도 기업도 다 마찬가지다.


사람들과 삼삼오오 모여 술 한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보지만 언제 올지 모른다. 그래서 가끔 각자의 집 식탁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화상회의 앱을 실행하고 소주와 안주를 각자 준비 해 놓고 한잔하면 수다를 떨어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봤는데 어렵지는 않겠지만 또 쉽지는 않다. 집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도 있으니 시끄러워질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문화까지 Digital Transformation이 이루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소통을 하며 사는 존재인데 너무 삭막하고 정이 없어 보인다.


<사진 : Gerd Alt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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