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 두 번째 이야기
따가운 햇살이 창문 넘어에서 쏟아져 들어온다.
거실 바닥에 누워 쏟아지는 햇살에 몸을 맞긴다.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타고 흐르고
어느덧 눈꺼풀은 무거워져 눈을 덮인다.
나지막이 울려대는 코골이 리듬에
잠시 눈을 뜨고 동공을 움직여 본다.
그리고, 다시 눈은 스르르 감긴다.
세상에 이런 평화가 있을까?
이대로 시간이 멈춰 버렸으면 좋겠다.
이대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겠다.
정적을 깨는 전화벨 소리가 울려 퍼진다.
"여보세요."
"참이슬?"
"어..., 아니 처음처럼"
"뭐, 다른 건?"
"맥주"
"뚜뚜뚜..."
아내는 매번 똑같은 질문을 한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정말 헷갈려서인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잘 모른다.
천국같은 시간은 끝났다.
온몸은 햇살에 달구어져 뜨겁다.
영하 10도의 바깥 기온이 믿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