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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Jun 30. 2021

잔잔할 때 노를 저어 두어라.

물들어 올 때 더 빨리 가기 위하여

    가끔은 일이 예상치 않게 잘 풀릴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어라는 말을 쓴다. 잘될 때 그 일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투자를 하거나 집중하여 일을 하자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로 열심히 비용을 올려온 골프장의 그린피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그린피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골프장에서는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샘이다. 이런 것에는 노를 젓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상황에 처에 있는 것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직장 생활 속에서도 이런 일들은 생겨나기 마련이다. 우연히 나와 잘 맞는 상사로부터 좋은 고과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노를 저으며 조금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밀물과 같은 잔잔함이 밀여 오는 것이 아니라 폭풍우가 몰아쳐 물살이 거세고 파도가 높아 아무리 노를 저어봐야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을뿐더러 방향을 잃고 나아갈 수 없는 상황도 만들어진다. 노를 저어봐야 피곤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럴 땐 그냥 흐름에 맡겨두는 것이 최상책일 수 있다. 방향을 잃지 않도록 노를 젓는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노를 저어야 할 때는 바람도 없고 물결도 잔잔할 때가 아닐까. 노를 저어 원하는 방향으로 가장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물살을 잘 타면 빠르게 나아갈 수 있지만 그 방향이 내가 원하던 방향이 아닌 곳에 몸을 맞기는 격이 될 수도 있다. 진정 내가 움직이여할 때는 폭풍전야와 같은 고요한 시점이다.


    익숙하지 않았던 일이라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일에 어느 정도 고수가 된다. 그러다 보면 일은 점점 더 루즈해지고 상사나 다른 사람도 별 동요 없이 내가 하는 일을 믿고 맞기는 순간들이 오는데 이런 순간들이 물살이 잔잔하고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 가만히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다면 다음에 불어올 찬 바람과 파도에 휩쓸려 내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흐름에 몸을 맡겨 버린 나에게 후회를 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노를 저어야 할 때는 여러 가지 케이스가 있겠지만 물살에의 흐름에 맞춰 노를 젓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지만 방향이 맞는지 봐야 한다. 하지만 방향이 틀렸다고 해서 노를 젓지 않을 수는 없다. 나 홀로 흐름에 맞추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들어 올 때도 당연히 노를 저어야 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 상황은 대세의 흐름에 맞추는 것일 뿐 나의 방향에 내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이동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잔잔할 때 움직여야 한다.

   역풍에 거선 파도에 맞서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마치 반항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조용한 때에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발전시켜야 다음에 올 내가 원하던 방향의 파도에 편승하여 더 빨리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


   말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평온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을 싫어하고 변화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이런 시기에 준비하고 다음에 올 도전에 대비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다.



Image by Marper63 from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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