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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오필리아노 Jun 28. 2021

내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하라.

그냥 넘어가지 말자.

  살면서 가끔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귀찮아서, 번거로워서, 크게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가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간혹 식당, 마트 등에서 청구된 영수증에 잘못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주문하지 않았던 것이 추가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때가 있지만 비용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냥 덮어두기도 한다. 그런 가게의 주인들은 이런 수법으로 불법적으로 청구를 하고 누군가 발견하여 항의를 하게 되면 실수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사람들이 영수증을 잘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부러 고객이 주문하지 않은 것을 추가하여 비용을 청구를 한다.

   이런 일이 있다면 나를 위해 확실하게 집고 넘어가는 것이 내 권리를 정당하게 찾는 것뿐 아니라 제2, 3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내가 경험했던 일 중 하나가  휴대폰인데 제조사는 결함을 알면서도 결함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고 AS를 받으면 고쳐질 것처럼 계속 수리를 해주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은 사례였다. 고객이 불편하면 새로운 폰으로 바꾸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폴더폰 전화기를 사용하던 시절. 휴대폰을 교체할 때가 되어 새로 출시된 심플하게 잘생긴 휴대폰이 구매를 했었다. 이제까지 휴대폰보다 작게 만들었고 디자인이 과하지 않고 매끄럽게 잘 빠져 자연스럽게 선택을 했었다.


  구매 후 한 달쯤 지났을까. 키패드가 잘 눌리지 않은 고장이 발생을 했다. 눌려지기는 했지만 정말 꼭꼭 눌러야 했기에 문자를 보내는데 정말 불편하여 사용을 할 수 없었다.


   AS센터를 찾아 폰을 맞기니 키 패드를 교체를 해 주었는데 키 패드를 보니 지금까지 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런 문제가 종종 있는 눈치였지만 무상수리라 별말 없이 수리를 하여 돌아왔다.


   그 이후로도 4차례 동일 증상이 나서 AS센터를 찾았지만 해결 방법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 키패드를 교체해 주는 일만 해주고 나는 불합리하게 계속 AS센터를 찾아야 했다. 5번째 가던 날 엔지니어와 이야기할 사항이 아닌 거 같아 센터장을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오늘은 꼭 찾아야 게다고 생각을 하고 윗사람을 만나 겠다고 했지만 센터장과는 만나게 해 주지 않았다.


  결국 팀장이라는 사람과 만나 다음번 고장 시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각서를 받아서 돌아왔다. 한 달이 지나자 역시나 고장은 반복이 되었다. 6번째 방문하던 날 AS센터에서는 더 이상 방법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했는지 환불을 해 주겠다고 하여 결국 환불을 받아 다른 폰으로 교체를 했었던 일이 있다.


  그때 아마도 나는 그 AS센터에 관리 대상 고객으로 등록이 되었었던 같다. 6번째 방문 시에 접수를 하자마자 나는 대기실이 아닌 다른 사무실로 바로 안내가 되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더 이상 수리가 불가함을 인정하고 환불을 해 주었었다.


  여러 차례 수리를 받는 동안 분명히 AS센터에서는 이 폰에 분명히 문제가 있고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고객에게 그런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내가 윗사람을 만나겠다고 이야기하지 않고 각서도 받아오지 않았다면 나는 몇 번을 더 AS센터를 찾아갔어야 할지 모른다. 이렇게 문제가 지속될 때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빠르게 해결 도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경험상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 그 상사들을 만나기를 요청하고 상사를 만나서 이야기할 때 좀 더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다.


   고객들이 갑질을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고객 호갱 취급을 하는 가게, 회사들이 있다.  고객을 속이고, 문제를 덮어 두려 하지만 문제가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면 더 큰 문제로 발전을 하고 신뢰가 더 떨어져 고객들이 발을 돌리는 일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거나 손해를 보는 일을 당했을 때 그것이 시간이 좀 지났다고, 얼마 되지 않는 금액이라고 해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잘못된 것을 분명하게 어필하고 정당한 나의 권리를 요청하고 되 찾아와야 다른 사람들도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진다.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다니엘 할아버지는 건강이 좋지 않아 정부로부터 일을 하지 말고 쉴 것을 요청하지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정부에서 주는 실업 급여를 받기 위해 정부에서 가이드하는 구직활동을 요구 어쩔 수없이 응하지만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거짓된 구직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불합리하게 대우를 받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더 생겨나지 않기를 바라며 정부를 상대로 싸워서 좋을 결과를 얻어내던 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후로 불합리한 정부의 정책은 여론의 힘에 대항하지 못하고 개선을 해 나간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불합리한 것들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있다. 불합리한 것을 바로 잡아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앞장서고 불합리한 것들을 바로 잡으려 노력한다. 이렇게 누군가 이야기하지 않고,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하고 불편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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