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부터 DSLR 카메라까지 비싼 기종을 사용해 보지는 못했지만 참 많은 카메라를 사용해 본 것 같다.
1996년쯤 그 시절에는 디지털 카메라는 것이 없었고 아니 있었겠지만 일반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그런 카메라는 아니였고 나 역시 그때는 필름카메라를 사용 했었다. 그때 사용했던 카메라는 삼성케녹스 자동카메라 였는데, 지금 글을 쓰다 보니 그 카메라가 아직 버려지지 않고 장농안에 잠자고 있어서 꺼내 보았다.
SAMSUNG KENOX Z145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에디션
사실 이 카메라는 이건희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IOC)이 되던 그 해 기념선물로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기념 선물로 카메라이다. 지금 생각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때 삼성전자 직원이었나보다. 지금은 아니지만 갑자기 추억이 돋는 물건을 꺼내 들었더니 여러가지 잊혀진 기억들이 되살아 난다.
KENOX Z145, 오랜시간 장녹속에 있으면서 오랫만에 빛에 노출된 이놈, 손잡이쪽이 매우 꼬질꼬질 하다. 이렇게 지저분하게 썼었나? 그건 아니였던 것 같은데. 필름도 없고 건전지도 없어서 동작은 시켜보지 못했는데 나중에 건전지랑 필름을 사써 찍어 봐야 겠다. 그런데 이놈 과연 찍힐런가 모르겠다.
아무튼 이 카메라로 수많은 추억을 남겼던 것으로 기억 한다. 친구들과 회사 동기들과... 아마 지금의 가족과는
함께 할 시간이 되지 않아 아쉽지만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없을 수도 있다.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 잘 모르겠다. 있을 수도...
KENOX Z145 기능
"와우~"
이 카메라가 요즘 나오는 디지털 카메라 만큼이나 아니 그 보다 더 많은 기능들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아, 그런데 이건 또 뭔가? 인공지능 기능이.... 인공지능이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훌륭하네요.
KENOX Z145 인공지능 촬용
카메라 이야기를 할려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추억팔이 물품하나 꺼내는 바람에 길을 잘못들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놈을 찾다가 발견한 골동품 6mm 필름 캠코더 이건 다음에 이야기를 꺼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필름 사진이든 메모리에 저장하는 디지털 카메라이든 내가 사진찍는 것을 좋아 하게 되면서 정작나는 사진속의 주인공이 되기 보다는 다름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일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인물 사진을 찍는 것 보다는 풍경 사진, 사물 사진을 찍는 것을 더 좋아 하는 나는 한때는 각종 동호회를 따라 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했고 혼자서 해돋이 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 날이 흐려 그냥 돌아 와야 하는 일들도 많았다.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 한다는 것은 내가 사진속에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카메라에 잡히는 것이 영 어색하고 어색하고 어색해서 일 것이다. 요즘은 휴대폰으로 셀카를 찍을 수 있어 예전 카메라들이 못하는 일들을 해 낼 수 있지만 그래도 난 내모습을 스스로 찍은 일이 어색하고 어색하여 그다지 많이 찍지 않는다.
내가 내 사진을 찍지 않게 된 이유 중 핑계라고 하면 가족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면서 이쁜 아이들 사진을 한장이라도 더 찍으려고 하는게 아마 어느 아빠든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되어 버리는 것 같은데, 나는 유독 더 그런 현상이 더 심한 것 같다.
필름카메라 이후 똑딱이부터 DSLR 카메라를 사용하는 지금까지 나는 케논의 색감이 좋아서 일까 케논의 카메라들을 사용하고 있다. 잠시 소니 똑딱이를 써 보았지만 너무너무 맘에 들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데 이 카메라도 어디가 잠자고 있을텐데 자고 있는 카메라들을 모두 모아봐야 겠다.
세종문화회관
내가 유독 사람들의 뒷모습을 찍는 것을 좋아 하나? 이 사진 도촬이기는 한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사진 벌써 몇년이 지난 걸까?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쯤이니 10년이 되어 가는 사진인 것 같다.
이 사진은 삼성+구글의 합작본 갤럭시 넥서스로 찍은 사진이다. 이걸 기억하는게 아니라 디지털 사진은 메타정보라는 것을 가지고 있어 내가 기억하지 않아도 나중에 찾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어느덧 똑딱이들을 모두 몰아내고 지금은 아마도 똑딱이를 만들어 파는 회사는 없을 거다. 요즘은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세이고, 미러리스 카메라가 더 대세가 되어 가고 있다. 소니를 선두로 캐논도 이제 합류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 사용하는 폰은 갤럭시노트8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관심이 사실 없다. 요즘은 이것을 정말 충분하다고 생각 하고 실제로 엄청난 성능을 발휘한다. 물론 좋은 DSLR 카메라와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비오는 베트남 하롱베이
얼마 전 베트남에 여행을 다녀 왔는데 여행 내내 거의 비가 와서 활동은 둘째치고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일은 여행의 이미를 퇴색하게 만들 수 있을 텐데 갤럭시노트8 방수기능은 믿을 만 했다. 여행은 갔는데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 되니 스마트폰이 아깝기는 하지만 고장나면 고칠 요량으로 하루 종일 빗속에서 노트8을 꺼내 들었다.
우리가족과 같이가 일행의 사진을 원없이 찍어 주고 내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찍을 수 있으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여전히 나는 그 속에 없지만... 간간히 나를 찍어 주기도 했지만 사진 속 주인공이 되는 일은 여전히 쑥스러운 일이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