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건 없다. 다만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것이 답인 것 같다가도 내일은 또 저게 답인 것 같다. 그런 시간들이 반복되지만 정답을 찾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아니 정확하게는 매번 답이 달라진다.
모든 일들이 순리대로 풀려간다면 이런 고민도 하지 않겠지. 왜 늘 세상의 일들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것인가?
그런 일들이 순간들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내가 순리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나만 인지하지 못하고 순리를 거스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 많은 시간들을 돌아보면...
내 뜻대로 이루어진 일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결국 의욕은 넘치지만 너무 서두르고 성급해서 일을 망치곤 한다.
일이 잘 되게 하려면 철저한 준비를 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지난번에는 잘 풀렸으니 이번에도 잘 될 것이라는 착각으로 필요한 노력을 다 하지 않는다.
어쩌면 경험을 통해 정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함에서 오는 결과 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다른 이유는 분명히 있다.
세상이 변했고 세상이 변화해오는 동안 내가 알고 있던 풀이 법에 변수라는 것들이 많아졌는데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거나 내가 가진 기억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서 오는 결과일 것이다.
순리대로 되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들의 앞에는 헛되이 보내지 않았았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망각한다.
망각이 횟수를 더 해 갈수록 일은 더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실패와 좌절의 순간이 찾아온다.
정답을 맞히기 위해서 또는 정답을 이끌어 내기 위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우연히 찾아온 정답은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는다. 다시 비슷한 일이나 시련이 닥쳐왔을 때 이번에도 그냥 잘 지나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다.
정답을 찾아가는 길은 나를 점점 더 성장시켜 나가는 길일 것이다. 정답을 찾든 찾지 못하든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성장해 가는 과정 일 것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그런 과정들이 없다면 결과라는 것 자체에 도달할 수 없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와 성공을 떠나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나의 좋았던, 성공했던 경험들은 나에게 좋은 발판이 되어 주겠지만, 그 발판은 지난 과거에 나를 오늘에 올려놓기 위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새로운 발판에 과거 발판의 룰을 그대로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에서 현재로 변화해 오는 동안 발생된 변수들을 대입하지 않는다면 그 발판은 재역할을 할 수도 없으며 딛고 올라서서 다음 걸음을 약속할 수 없을 것이다.
정답은 경험에 새로운 변수를 대입해야 하는 것이다. 정답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