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살았나 보다

수고했어

by 노연석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에

어둠을 밝히는 불빛들이 살아나고

도로 위는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고

건물들에서 쏟아져 나오는 빛들로

도시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나도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도심 한복판에서 하나가 되고

아침 출근길 깔끔하고 단정했던

나는 어딘가로 사라진

피곤에 쪄들어 초췌해진 모습과 마주한다.

오늘도 열심히 살았나 보다.


퇴근길거리에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언제 압사를 당할지 모르는 지옥철의 사람들에게서 나를 발견한다.

모두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았나 보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위의 사람들. 당신들이 있어 우리의 내일이 오늘보다 빛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