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현재의 상황에 맞는 초심을 가져보기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이 올바른 길인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은 올바른 길을 가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가고 싶은 길로만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주변에 전공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것에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된다.
어쩌면 전공은 하고 싶지 않았던 것 중 하나 일수도 있다. 그럴만한 이유를 들자면 우리는 늘 부모님에게 등 떠밀려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공과 다른 일을 택했다 할지라도 그 일이 적성에 맞거나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싫어했던 전공을 피해 선택할 수 있었던 길 또한 썩 맘에 들어서 시작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있는 일이 내가 바라던 미래로 가는 길의 한 여정이라면 그래도 나름 보람된 삶이 되기는 할 것이다.
나 또한 너무 먼 길을 돌아서 지금 이 순간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사실은 내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었던 일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그냥 내게 주어진 환경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 벗어나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며 살아왔다.
그렇게 보면 나의 시작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만족할만한 시작이었을 거다. 그러나 이제 얼마 남지 않은 회사생활, 그 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내가 지금 이렇게 여유를 부리며 살고 있어 되는 것인가? 란 자문을 하게 된다.
조금은 느슨하게 남은 회사 생활을 하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들이 벌써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버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사가 빠진 것처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하게 순간순간을 살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제 나사를 조여 견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나사가 빠진 채로 달리다 부서지고 나서 후회라는 것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과 불안감이 다시 재자리로 돌아가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의 조건에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얼마나 멀리 노선을 이탈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런 걱정과 불필요한 생각을 하기보다 빠르게 정상의 괘도로 진입을 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기. 그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지금은 그런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다만 초심과 비슷하게 현실에 맞는 마음가짐, 현재의 상황에서의 초심을 다시 만드는 것일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서 다시 초심을 만드는 것이 올바른 방향을 잡는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리턴은 돌아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의 위치에서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진다는 의미로 재 해석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