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만날 때 첫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타인의 첫인상.
첫 만남에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단번에 알아내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아마도 대부분 첫인상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 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마치 스냅샷 처럼 기억에 저장한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첫인상이 온화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현명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모습으로 스냅샷을 찍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첫인상 그대로 유지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존재한다. 첫인상이라는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판단을 하는 경향이 클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좀 더 만나고 진솔한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좀 더 많은 것을 알아 가고 첫인상에 대해 잘못 판단한 것인지 아닌지를 알게 된다. 좀 더 깊이 상대를 알아가면서 좋았던 첫인상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 때 실망을 하기도 하고 진짜 모습에는 맞춰서 상대를 대하게 되기도 한다.
그 모습이 어떻더라도 우리는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 첫인상은 좋았는데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다른 태도를 보이거나 멀리하거나 외면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모든 판단을 자신이 한 것이고 상대방은 원래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아가면 갈수록 상대하기 싫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자신 밖에 모르는 사람, 폭력적인 사람과 같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이라면 가깝게 지내거나 친밀한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
내가 어떻게든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나는 동갑내기들과 같이 일하게 되고 알게 되면서 가졌던 마음은 흔하지 않은 상황이라 상대방의 좋은 모습만 바라보고 가까이 다가섰다. 그리고 그 마음을 유지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나쁘지는 않지만 내 맘에 들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런 마음은 내가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기에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거나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맞춰가지고 보니 모든 상황들을 이해하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 내 마음은 그렇다.
상대를 조금 더 알아가다 보면 그리고 더 친밀한 관계가 되면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상대방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는 외부 활동을 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난다.
하지만 그들의 깊은 속내를 다 알지는 못하기에 첫인상만으로 그 상태를 유지 한채 같이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면 우연히 이야기하게 되는 시간이 찾아오고 가까워지면 나에 대한 이야기도 꺼내 놓게 되며 생각을 바꿔가기도 하고 유지하기도 한다.
아마 상대방도 나와 같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대화를 해 나가면서 나라는 사람이 경계해야 할 사람인지도 아닌지를 판단할 것이다.
어쨌거나 타인을 바라보며 상대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내 주관적인 판단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라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상대방의 생각하는 이념이나 가치를 나와 맞지 않는다고 해서 같이 맞춰 달라고는 할 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