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내 안에 있는 인격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르게 나타나고 사라진다.
어제는 내 안의 인격들 중 꺼내놓고 싶지 않은 놈이 튀어나왔다.
타인에게는 만나고 싶지도 상대하고 싶지도 않은 그런 인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인격이 발현이 된 것은 분명 생존을 위해서 일 것이다.
나에게 찾아오는 스트레스와 고통에서 자연스럽게 발현이 되었을 것이다.
인격을 자동차의 드라이브 모드에 비유한다면 평상시는 노말 모드 일 것이고 어제 나타난 인격은 스포츠 모드였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노말 모드를 유지하려고 하고 쉼이 필요한 순간들에는 에코 모드를 유지하려고 할 것이다.
가끔 발현되는 거친 인격인 스포츠 모드로 변모하기도 한다.
우리는 모든 순간들이 에코 모드이길 바라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노말 모드는 진정한 나의 인격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한 꺼풀의 스킨을 덧대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내 진짜 인격을 감추기 위한 스킨을 입혀 방어 모드로 움직이는 것일 거다.
반면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가 진짜 내 인격 일수도 있다. 노말 모드로 가려서 타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인격들.
에코 모드는 자연스럽게 나 스스로를 위해 노말 모드 뒤에 숨겨둔 인격, 스포츠 모드는 타인에 의해 벗겨지는 인격 일 것이다.
타인과의 대립에서 발현이 되는 인격은 진짜 내 모습, 내 마음이지만 우린 이 인격이 발현되는 것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여러 가지 모드로 인격을 발현한다.
세부적으로 더 많이 발현이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더 적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격 모드를 가지고 살아간다.
오늘은 스포츠 모드가 발현되지 않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