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잠을 자야 다음 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씨앗은 어두운 땅속에서 고뇌의 시간을 보내야 싹을 틔워 자라날 수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엄마의 배속에서 무려 10개월을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한 사람으로 거듭난다.
그런 면에서 어둠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하게 하는 인큐베이터와 같다. 어둠이 없이 밝음이 없듯이 그것은 두려운 존재 같지만 새로운 희망라는 밝음을 가져다주는 존재이다.
지금 당신이 갇혀있다고 생각하는 현실은 당신을 더 빛나게 하기 위한 과정이다. 어둠이 걷히면 밝은 세상이 오기 마련이고 그 과정은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것이기에 지금 그 속에 있는 것에 감사하라.
어둠은 시작이다. 빛나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다. 그 속에 씨앗을 심고 빛이 드는 하루 동안 새싹으로 자라고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운다.
삶 속에서도 일이 잘되지 않는 날, 힘겨운 날, 지친 하루하루의 경험들이 모여 당신이 바라던 꽃이 된다. 그날들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경험이고 소중한 자산 되어 당신을 빛나게 해 준다. 지금 암울하고 희망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런 날들이 쌓여서 온전한 당신이 되고 당신이 바라던 곳으로 가게 해 준다. 그러니 그 순간들을 즐기고 견디어 내며 그런 날들에 감사하라.
처음부터 잘되는 일은 없다. 잘될 것이라는 믿음과 잘되어 있는 나를 상상하며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내가 상상하던 꿈이 이미 이루어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여전히 글을 맛깔나게 쓰지 못한다. 그러나 브런치 작가에 도전하고 고배를 마시고 도전을 하면서 작가가 되었고 못 쓰는 글이라도 꾸준히 써온 덕분에 그래도 이 정도의 글을 쓰게 되었다. 어쩌면 아직도 어두운 땅 속에서 씨앗을 품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싹을 틔우고 자라나서 진짜 작가가 될 것이다. 그런 믿음으로 형편없는 글이지만 꾸준히 써 갈 것이다. 돌아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꿈을 이뤘다. 이 순간에 도달해 있음에 감사해 본다.
한 가지 더 돌아보면, 나는 골프를 좋아한다. 아직도 잘 치지는 못하지만 지난해 생활스포츠지도사 2급 골프 국가 자격을 취득했었다. 주변에 나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모두 떨어져 나갔었지만 나는 운이 좋게 합격을 했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운도 있었지만 어둠 속에서 싹을 틔워 자라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그 속에서 나는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며 시험을 준비했었다. 어둠 속에서 포기해 버렸다면 썩어서 흙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초보 지도사이지만 국내 최고의 지도사를 꿈꾼다. 지금의 나는 다시 땅속의 씨앗이 되었고 내 꿈이 현실이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며 바깥세상에 기다리고 있는 나를 향해 간다.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빛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싹을 틔우려고 노력한다면 세상의 빛나는 어떤 것보다 빛나는 내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어둠 속에 있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다. 그것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