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니까 나는 인덱스 펀드 (2)

배당 성장형 ETF

ETF의 무한 확장

 종목 보는 눈은 아직 자신이 없지만 성장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은 다 아는 거다. 우선주 ETF 포트폴리오들은 대부분 나도 아는 금융회사 혹은 대형회사들이 많다. 안정적인지라 조금씩 적금처럼 투자하기 좋지만, 그만큼 많은 수익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미국에서 건너와 스타가 된 메리츠 자산 운용의 존 리 씨가 자주 언급하시기를 '주식은 10% 20%의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들어가는 게 아니고, 10년 후 10배 100배가 되길 기대하며 투자하는 것이므로 몇만 원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면 된다는 거다.' 라 하셨다. 물론 안목이 받쳐줘야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겠지만.

 자, 그럼 우선주 배당 ETF는 현실적으로 10년 후에 100배가 되긴 어려울 거다. 그럼 좀 더 성장 가능성 있는 회사에 투자해야 하는데, 나는 3년 전 NVIDIA를 발굴할 그런 탁월한 안목 따윈 없다. 그래서 내 결론은 성장하는 주식들로 이루어진 ETF를 매수 하는거다.

배당이 성장하는 회사

 4차 산업군으로 만들어진 ETF들도 많지만, 공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게 내 성향 인지라 어차피 남들이 다 알만한 회사에 넣는 게 더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고른 게 배당이 성장하는 회사들로 이루어진 ETF이다.

1. iShares Core Dividend Growth ETF (DGRO)

 -  기본적으로 5년 연속 배당을 증가시킨 회사들 중 배당 성향이 75% 이하인 기업들로 구성.

   즉, 100만 원의 수익이 나면 75만 원 이하만 배당한다는 뜻으로 성장 여력이 여전히 있다고 판단되는 항목들로 선별.

 - 금융주 20%, 기술주 20%, 의료주 15% 등 다양한 섹터로 분산 투자 실현.

 - Microsoft, Johnson & Johnson, Verizon, Pfizer 등 매우 매력적인 주식들이 포진.

 - 배당 주기: 쿼터별 (3, 6, 9, 12월)

 - 보수: 0.08% (매 년)

 - 배당금: 0.25$ (2019년 9월)

 - 배당률 (Distribution Yield): 2.64%

 - 3년 대비 성장률: 7.26%

출처: https://www.etf.com/

2.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 (VIG)

 -  10년 동안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들로 이루어 짐.

 - Walmart 4.77%, Visa 4.42%, Costco 2.59% 등이 DGRO와는 조금 다른 성향을 보인다.

 - 배당 주기: 쿼터별 (3, 6, 9, 12월)

 - 보수: 0.06% (매 년)

 - 배당금: 0.47$ (2020년 3월)

 - 배당률 (Distribution Yield): 1.85%

 - 3년 대비 성장률: 8.85%

출처: https://www.etf.com/

 그 외에 25년 동안 꾸준히 배당금이 성장한 회사들만 모은 ProShares S&P 500 Dividend Aristocrats (NOBL)도 있지만, 나는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군에 투자하기 위한 ETF를 찾고 있으므로 굳이 찾아보진 않았다. 우선 배당 우선주 ETF들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빈약하다. 하지만, 해당 주식들은 꾸준히 배당금을 늘여오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으며, 특히 DGRO의 포트폴리오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장기적으로 조금씩 사두고 싶은 ETF를 드디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