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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4. 2020
고배당 ETF
SPY 대신 SPHD는 어떨까?
투자를 시작한 지, 3 달
미국 주식을 시작한 지 벌써 3달이 지났다. 올해 봄은 코로나 때문에 유독 답답하게 보냈는데, 주식은 나에게 소소한 재미를 줬던 것 같다.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회복해주어서 이익 실현도 해보고, 첫 배당도 손에 쥐어 보았다. 다만, 눈 아래 점점 내려오는 다크서클은 숨길 수가 없다. 현재 주식 시장은 정상적인 움직임이 아니기에 그간 얻은 배움들이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ETF를 고르는 안목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PGX vs SPHD
PGX는 우선주와 회사채를 모아 만든 ETF이다. (이전에 소개함) 이 ETF를 이해하려면 우선주에 대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주도 종류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우선주는 약속된 많은 배당을 지급하는 대신 약속된 기간이 지나면 발행 당시의 가격으로 회사가 다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그러다 보니 배당은 많지만, 반대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랜 기간 동안 가지고 있으면,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배당금에 대한 이익이 어느 정도 보장되므로, 하락률은 다른 주식들에 비해 적은 편이나 전체 시장이 흔들리면 우선주 ETF 가격도 빠지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대한 리스크는 노출되는 건 다른 주식들과 같다.
처음 미국 주식을 시작할 때만 해도, 코로나와 주글라 파동을 근거로 나는 경기회복 속도가 아주 더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PGX를 꽤 담았다. 3달 동안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했고, 점점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PGX는 나에게 첫 배당금을 안겨준 ETF임에도 점점 찬밥이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SPHD를 담기 시작했다.
SPHD는 S&P 500의 75 개 최고 배당 수익률 증권의 후보 목록에서 변동폭이 적은 50개를 선정하여 운영한다. 변동폭이 적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즉, 떨어질 때는 조금 덜 떨어지고, 오를 때는 남들보다 덜 오른다는 거다. 처음 이 ETF를 매입하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W자 반등이 화두였기 때문에 다른 ETF가 아닌 이 ETF를 선택했는데, 지금처럼 초호황의 시장이 올 줄 알았으면 다른 생각을 했을 것도 같다. 실제로 비교해보면 최근 코로나 이후의 장에서는 PGX보다도 못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게 좀 아쉽다. 이는 리츠주가 20% 정도 차지하고 있어서인 듯한데, 최근 리츠 주도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서 좀 더 좋은 수익률을 내지 않을까 기대 중이다. 그래도 최근 주식 시장이 꽤 빠르게 회복하면서 수익률이 SPY에 비해 많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 SPY를 매입해야 하나 여전히 고민스러웠다. 그래서 찾아보니 배당까지 함께 고려해서 분석해주신 분이 계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단 참고에 링크) 장기 보유하면서 배당까지 재투자하면 결과적으로 SPY만큼 혹은 그 이상 수익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Invesco S&P 500 High Dividend Low Volatility ETF (SPHD)
- 보수율: 0.3% (이 부분이 불만족스럽다. 다른 S&P500 ETF 들에 비해서 상당히 비싸다)
- 규모: $2.56B
- 하루 거래량: $35.77M
- PER: 11.52
- 배당률: 5.49%
출처: etf.com
출처: inve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