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세상에서 제일 아까운 돈은 '세금'이었다. 물론 나라에서 세금으로 비축해둔 돈으로 재난지원금도 나눠주고, 산불도 꺼야하니까 반드시 세금은 내야 한다. 내 쥐꼬리만한 월급 빼고는 다 오르는데 한숨만 는다. 입사 2년 차, 연말 정산이라는 걸 처음 해봤다. 세상에 이렇게 세금을 돌려받는 방법이 다양하다니. 그 중 하나가 연금저축이다. 국민연금이라는게 있지만, 노인 빈곤율 OECD 1등이 우리나라이다. 그래서 사기업들이 운용하는 연금저축, 펀드 등에 일정 돈을 납입 후 55세 이후에 찾게 되면, 나라에서 저축액의 약 10% 가량의 돈을 연말 정산으로 돌려준다. 한도액은 연 400만원. 반대로 말하면 400만원을 채우면 40만원 정도의 돈을 다음해 연말 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다. 그래서 적어도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라면 되도록이면 400만원을 채워서 넣는게 좋다. 다만 55세 이전 해지하게 되면, 세금 혜택을 받을만큼 다시 돌려줘야 하므로, 반드시 여윳돈으로 납입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 vs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원금이 보장되고, 운용사에서 수익율을 보장한다. 다만 중도 인출 시 원금 일부를 운용비로 잃게 된다. 연금저축보험은 운용비가 높은 편이라 추가 납입을 통해 운용비를 할인 받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저축펀드는 스스로 포트폴리오 지정 및 수정이 가능하며,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최근 보험보다 더 높은 수익율을 보이고 있어, 보험에서 펀드로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고, 펀드인 만큼 원금과 수익률이 보장되지 않는다. 어차피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연금저축펀드를 이용하여 투자하면 수익률이 매해 10% 발생되는 격이라 유리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은퇴시기가 다가와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내할 수 없는 경우라면,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금저축펀드 바로 알기
1. 세금 혜택 대상은 연금저축펀드 계좌에 납입됨 금액이 대상이다.
즉, 계좌에 납입 후, 직접 투자 상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세금 공제는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2. 보험사 운용수수료는 아낄 수 있지만, ETF 보수율과 매매수수료는 지불해야 한다.
최근 증권사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늘이며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서, 크게 부담되는 부분이 아니다.
3. 연금저축펀드로 모든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별 주식은 매수가 불가하며, ETF만 살 수 있다. 이 중 외국에서 발행된 ETF는 살 수 없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같은 옵션 상품도 살 수도 없다.
4. 모든 금액을 인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대상에 대해서만 인출이 가능하다.
5. 배당에 대해 세금 혜택이 있다. 모든 주식 배당은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지만,
최근 언택트, 전기차, 바이오 관련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QQQ (PowerShares QQQ Trust, Series 1)를 눈여겨 보고 있다. 나스닥 100 index와 관련 있는 ETF들을 찾아 보았다. Tiger ETF는 환헷지가 적용되지 않아, 최근처럼 달러가 급등하는 시기에 환차익도 노려볼만하다. Kodex는 반대로 환헷지가 적용되어, 시간이 지나 환율이 안정세로 접어들어 하락하게 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 투자에는 당연히 S&P 500이 최고일 것 같다. Arirang은 현물에 투자하지만, 환헷지가 적용되어 VOO, SPDR과는 살짝 다르게 움직이기도 하지만, 장기 투자에는 환헷지 상품이 좀 더 안정감 있을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글 참조) Tiger는 S&P 500 Future index를, Kodex는 S&P E-mini Futures index를 추종하며, 두 제품 모두 환헷지를 수행한다. 장기적립식 투자를 하면 현물과 선물이 큰 차이가 없을 것 같긴 하다.
이 전에 한 번 살짝 다뤘던 ETF들인데, 개인적으로는 선물 보다는 현물 시장을 선호해서 굳이 매수할 것 같지 않은 ETF들이다. 아직 안전 시장에 투자를 할 만큼 돈이 많이 없어서인지 이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은 ARIRANG 미국 S&P500(H)과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에 조금씩 나눠서 넣을 것 같다. 하지만 향후 5년안에 다음 위기를 대비해 미국채나 금과 관련된 ETF를 추가할 예정이다. 장차 신흥국 시장이나 중국 시장과 관련된 ETF도 담고 싶긴 하다. 무엇보다 항상 세상은 빠르게 변하므로, 꾸준히 공부하며 방향을 잡아나가는게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