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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나물 Sep 02. 2020

안녕, 화이자  (Pfizer)

다우지수 변동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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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다우지수에서 액손모빌, 화이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가 빠지고, 대신 세일즈포스닷컴, 암젠, 하니웰이 추가되는 큰 변동이 있었다. 다우 지수는 30 종목의 주가를 단순히 평균 내어 계산하기  때문에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 있는 지수 중 하나이다. 표면적으로는 애플의 주식분할에 대응하기 위해 종목들을 변동했다고 이야기되지만, 사실 이 세 가지 종목의 변동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다우의 개 전략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다우의 개'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우의 개' 다우지수의 30개 종목 중에서 이전해 배당 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의 종목을 12개월 동안 보유하는 전략을 말한다. 이 종목 안에 들어가는 주식들은 높은 배당으로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아 소휘 '개'라고 불린다. 엑손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레이시온 테크놀로지는 애시당초 다우의 개 안에 들어가지 않아서 2 종목은 보유하지 않고 있었다. 다만, 문제는 화이자.


안녕, 화이자

 올해 3상 실패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적도 있고, 코로나 백신 임상 결과가 좋아 크게 올랐던 적도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바이오주가들은 뉴스 하나에도 오르락내리락 대서 대응하기가 어렵다. 이번 변동에서 다우지수에 화이자 대신 암젠이 들어가게 됨으로써, 나는 화이자와 이별했다. 코로나 백신을 성공시킬 가장 유력한 회사 중 하나로 꼽히지만, 이번 다우지수 종목 변동에서 미국의 미래를 짊어질 기업에서 과거의 영광을 빛내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단했다. 대신 암젠을 살지, 건승하고 있는 XLK ETF를 좀 더 매입할지 고민 중이다. 오늘 화이자의 마지막 배당금을 수령했는데, 기분이 묘하다. 10년 전만 해도 누구나 일하고 싶었던 존경받는 기업이 미래의 먹거리가 불투명한 낡은 회사가 되다니.


화이자를 보내고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할까?

 올해 가장 큰 이슈였던 테슬라는 유상증자를 한다고 하고, CPU 독립을 이룬 애플은 주식 분할을 한다. 철옹성 같던 석유회사와 항공회사가 쓰러지고, 나스닥은 이제 만을 넘어 만 이천을 향해 달려간다. 반년도 안 되어서 이렇게 많은 게 바뀌다니. 화이자를 보내고 다른 투자처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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