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콩나물 Dec 09. 2020

바이든이 승리하면 폭락한다던 주식

약 1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내가 배운 점.

1년 동안 나는 무엇을 배웠나?

 내가 배운 점은 인내하는 방법인 것 같다. 특히, 한국장이 요동치면서 단타로 하루에 몇 십만도 벌어보고, 손해 보면서 팔아도 보고. 한동안 그렇게 시간을 좀 보냈던 것 같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말 그대로 '일희일비'하면서 매일 눈 뜨자마자 주식창을 들여다보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루 한 두 번만 주식을 확인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주식 글을 쓰는 날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내가 1년 동안 배운 점은 바로 '기다리기'였다.


미국 주식, 나는 쉽던데요?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미국 주식은 어렵다는 말이다. 나는 '오히려 미국장이 한국장보다 쉬운데요'라고 대답한다. 이유는 아무래도 미국 주식은 ETF들이 대부분이라 지수들을 거의 그대로 추종하고 있어서 큰 낙폭이 있는 몇 일을 제외하고는 할 게 없다. 묵묵히 지켜보다 떨어지면 매수하고, 오르면 기다린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수익을 내고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미국 우량주 ETF 투자는 쉽다. 그냥 간단하게 싼 가격에 사고 오래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면 가격도 오르고 배당도 준다.


미국 선거를 앞두고 나의 선택

 바이든이 승리하면 주가가 떨어질 거라는 예측이 난무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선거를 앞두고 주식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사람들이 선택한 방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는 주식을 파는 것. 특히 거품이 끼었다는 제약회사와 기술주들을 파는 사람들이 많았다. 둘째는 바이든이 밀어준다는 친환경 관련 회사들의 주식을 사는 것. 셋째는 가만히 있는 것.

 이때 나는 제약회사 주식은 팔았고, S&P 추종 ETF 들은 싼 가격에 추가 매입을 했다. 결론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팔았던 제약 회사들 중에서 특히 가장 신뢰했던 애브비(Abbvie)는 결국 더욱 올랐는데 이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다. 다행히, S&P 500 추종 ETF들도 많이 올랐다. 결론은 바이든이 부임하면 새로운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며 오히려 주가는 오르고 있다는 것.


결국 결론은 기다리기

 내가 올 한 해 동안 배운 것은 신중히 좋은 회사를 고르고 내 선택에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다. 사실, 발굴해낸 유니콘 Cloudflare가 좋은 실적을 내주긴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아직 내 실력으로는 15년 전 셀트리온을 발굴해낼 실력도 15년 동안 셀트리온을 가지고 갈 배짱도 없는 것 같다. 게다가 점점 나빠지는 경기와는 별개로 주식은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연말이 되면 선물과 현물이 스위칭되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여왔는데, 오늘 코스피는 사상 최고 지수인 2755로 마감되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시대에 흐름에 맞추는 것조차도 어려운 것 같다. 내년에는 좀 더 나은 혜안을 가지게 되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안녕, 화이자 (Pfizer)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