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콩나물 Jan 25. 2021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온다면?

1. 물가연동 채권투자(TIPS)

하이퍼 인플레이션?

 슬슬 뜨거워지던 투자에 대한 관심이 요즘은 더욱 거세지더니 요즘은 아예 빚투, 영끌 같은 말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젊은 세대일수록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 값과 점점 떨어지는 고용 안정성으로 불안감이 더 크다 보니,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고 빚을 내어 주식을 사게 되는 것 같다.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금 등 우리가 아는 거의 모든 자산들이 오르고 있다. 이 현상의 본질은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을 필두로 세상 모든 국가들이 국가 부양책으로 돈을 마구 뿌려대고 있다. 자연스럽게 화폐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어릴 적엔 500원이면 구구콘도 사 먹었는데, 이제 그 구구콘은 1500원이 되었다. 어릴 때 엄마가 주셨던 500원을 조용히 저금통에 넣어두고 그대로 묵히면, 부자가 되기는커녕 구구콘도 못 사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본질은 물가 상승이 아니라 화폐 가치의 하락에 있는 것이다. 이 떨어지는 비율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면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되는데, 대표적인 나라로는 짐바브웨가 있다. 짐바브웨처럼 물가가 너무 빨리 상승하면 결국 돈은 점점 가치를 잃어서 불쏘시개로 쓰게 되게 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vs 스테그플레이션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미국 선거가 끝났다. 트럼프가 되든 바이든이 되든 지금 미국이 할 수 있는 것은 실업자들에게 돈을 지급해서 경기를 부양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바이든이 이겼다. 바이든은 민주당이다. 게다가 지금은 무언가를 확실히 보여줘야 할 임기 초이다. 그럼 답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이라는 거다.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은 돈을 푼다는 것이고 돈이 늘어난다는 것은 물가가 오른다는 것이다. 즉, 결과는 인플레이션일 것이다.

 내가 다만 한 가지 걱정하는 게 있다면, 전 세계는 이미 코로나 이전에도 오랫동안 저금리, 저성장 상태였다. 쉽게 말하자면 증시 쪽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지금 상황은 인플레이션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당장 집 앞에 거리를 나가보자. 사람들이 북적이던 가게들이 썰렁하고, 자주 가던 가게들도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실물경제는 누가 봐도 디플레이션인 것이다. 내 생각에는 지금 우리는 실물경제가 받쳐주지 않으면서 물가만 올라가는 스테그플레이션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다. 스테그플레이션은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후진국들에서나 일어나는 문제라 여겼는데, 지금은 미국이 스테그플레이션 상태에 놓여있는 것 같다. 미국이 100년 동안 찍어낸 달러보다 2008년부터 찍어낸 달러가 4배나 많다. 이 빚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는 절대 갚을 수 없다. 우리나라처럼 가여운 희생양을 찾아 IMF와 손잡고 털어먹던가, 코로나를 빌미로 중국과 소송을 벌여서 털어먹는 수밖에 없다. 혹은 지금까지 위대했던 미국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우리 세대에 경험할지도 모른다.


그럼 내 돈은 어떻게 해?

 과거를 훑어보면 무엇을 해야 했었는지가 쉽지만 왜 항상 미래는 알 수가 없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여러 가지 자산에 분배해두려고 노력한다. 운 좋게 집을 샀고, 달러를 좀 더 비축해두었다. 주식도 미국과 한국에 분배하여 두었다. 이제 남은 것은 금과 가상화폐. 금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글을 남겼고, 비트코인은 사실 너무 비싸고 너무 변동폭이 크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면 좀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물가연동 채권 ETF와 원자재 ETF를 사는 것이다.

 물가연동 채권(TIPS) ETF는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우리는 우리의 투자금에 대해 실질적인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 즉, 어디에 투자할지 모르겠어서 묵혀둔 나의 현금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서 가치가 하락하는 위험으로부터 햇지(Hedge)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으로부터의 햇징을 하는 것은 사실 적극적인 투자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원자재 ETF를 함께 구매하여 보다 적극적인 투자를 함께 하는 것이다. 어떤 원자재를 어떻게 고를지는 아직 공부 중이다. 기후변화로 식량 가격이 매우 높게 오르고 있고, 에너지 사업 또한 큰 변혁을 맞고 있어서 좀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서 오늘은 물가연동 채권만 알아보자.

 물가연동 채권(VIPS) ETF도 종류가 참 다양하다. 우선 기간이 짧으냐 기냐로 크게 나뉜다.


1. TIP https://www.etf.com/TIP

 - 회사: Blackrock

- 브랜드: iShare

- 보수: 0.2%

- 기간: 7.86

- 규모: $27.22B


2. SCHP https://www.etf.com/SCHP

 - 회사: Charles Schwab

- 브랜드: Schwab

- 보수: 0.05%

- 기간: 7.68

- 규모: $14.47B



3. STIP https://www.etf.com/SPIP

 - 회사: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 브랜드: SPDR

- 보수: 0.05%

- 기간: 2.58

- 규모: $3.31B


4. SPIP https://www.etf.com/SPIP

 - 회사: State Street Global Advisors

- 브랜드: SPDR

- 보수: 0.12%

- 기간: 8.32

- 규모: $2.38B


5. VTIP https://www.etf.com/VTIP

- 회사: Vangauard

- 보수: 0.05%

- 기간: 2.61

- 규모: $10.59B


6. 기타

 IVOL, TIPZ, GTIP 등등


무슨 ETF를 살 것인가?

일단 뱅가드와 블랙록의 대표적인 ETF들을 가지고 단기와 장기가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가 보았다. 3달을 기점으로 이미 장기 햇징 ETF가 훨씬 나은 성능을 보여준다. 같은 회사의 STIP와 SPIP 역시 장기 물가연동 시 좀 더 큰 수익률을 보여준다. 단순하게 비교하자면, TIP과 SPIP는 거의 성능에 차이가 없으므로, 보수가 좀 더 적은 SPIP를 살 것 같다. 다만 운용규모와 하루 거래량이 10배가량 나서 TIP보다는 SPIP가 이런 부분에선 좋은 것 같다. 또 하나 SPIP는 Bloomberg Barclays U.S. Government Inflation-linked Bond Index를 추종하고, Bloomberg Barclays US Treasury Inflation Protected Notes (TIPS) 자체를 추종한다. SCHP가 보수율에서는 끌리지만 이래저래 생각한다면 결론적으로는 TIP가 좀 더 끌리는 건 사실이다. 배당이 조금 SPIP가 후하나, ETF 규모와 거래량면이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해서 TIP으로 거의 마음을 굳힌 상태다.


 * 항상 말씀드리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가

   끄적이는 투자 기록입니다.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바이든이 승리하면 폭락한다던 주식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