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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재선 Feb 13. 2020

자료가 아무리 많아도 분류해야 보배!

똑똑하게 일하기의 촉매제는 정보분류와 검색으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것이 많이 있어도 그것을 쓸모 있게 다듬고, 정리하지 못하면 그 가치는 빛을 보지 못합니다. 기획자에게 요구되는 많은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물어본다면, 저는 바로 정보수집과 분류를 꼽습니다. 그 중 분류(Categorize)야 말로 구슬을 꿰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기획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하나의 정보를 다른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중요한 갈림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 RSS를 통한 정보수집 방법에 이어 정보를 분류하고 검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⑨ 기획자를 위한 정보수집과 분류법 (2)


지난 글에서 모든 정보수집의 창구를 RSS로 단일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RSS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구글이 구글리더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SNS를 통한 뉴스 소비처럼 일반인들의 정보 소비에 대한 패턴이 바뀌었기 때문이다’라고 서비스 종료의 이유를 밝힌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이야기입니다만, 기획자 관점에서 정보의 속성은 SNS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정보를 가볍게 읽고 소비하는 성격 뿐만이 아닙니다. 필요한 경우 계속하여 보관하고, 검색하는 등 정보의 라이프사이클 자체가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RSS를 통한 정보수집을 활용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1) RSS 카테고리 지정하기



RSS를 정보수집의 도구로 확정했다면 우선 정보분류가 필요합니다. RSS 구독 사이트를 무심코 추가하다 보면 금방 그 수가 늘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의 카테고리를 만든 후 구독사이트를 추가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하루에 수백 개의 새로운 글이 올라오더라도 카테고리가 잘 지정되어 있다면 손쉽게 묶어보기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IT 분야라고 하더라도 가젯(Gadget), 뉴스, 커뮤니티, 인포그래픽 및 통계와 한글 사이트와 영문 사이트 등을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RSS를 구독하고 있습니다.


2) RSS 구독 중 마크하기



RSS 구독 서비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구글리더의 경우에는 별표를, 피들리(Feedly)의 경우에는 글을 읽는 중간에 저장(Save for later)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일종의 관심글을 표시하는 기능으로 나중에 모아 보기를 하거나 앞서 지정한 카테고리별로 글을 찾아보기 위해 사용합니다.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서비스로도 보낼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중요한 글을 표시해두면 됩니다.


RSS 구독은 수시로 시간을 내어서 정보 수집이 가능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이용할 수도 있고, 잠깐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도 가능합니다. 이런 짧은 시간에도 나중에 활용할 만한 자료는 항상 마크해두는 습관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다만, 경험적으로 보면 본문을 읽지 않고 나중에 읽기 위해 마크하기를 사용한다면 대부분 다시 읽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이 점은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다시 읽기를 원한다면 별도의 서비스(Pocket 서비스 – 이전 Read it later 서비스)와 같이 별도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중요한 정보 스크랩 하기와 분류하기


RSS 구독 서비스의 한계점은 바로 정보의 1차적인 분류까지는 쉽게 할 수 있지만 내용 검색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태그를 다는 것처럼 새로운 분류 체계를 만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사용하는 서비스가 바로 에버노트와 같은 스크랩 서비스입니다. RSS 구독을 통해 중요한 자료라 판단되었다면 RSS 리더 서비스가 아닌 사이트 원문으로 이동하고, 이를 스크랩 서비스에 저장합니다. 저장할 때 정보에 대한 태그를 상세하게 입력하여 분류를 세분화하는 것이 이 과정의 핵심입니다.


스크랩은 PC 환경뿐만 아니라 모바일에서도 가능하며, 이동 중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너무나 유명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상세히 소개하지 않지만 한 가지 팁을 드리면 바로 정보량의 통제입니다. 경험적으로 비춰보면 앞서 중요한 글로 마크한 정보의 최대 10% 수준으로 보관하여야 꾸준하게 스크랩하기가 가능하고, 또한 의미 있는 정보로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4) 정보검색


구슬을 꿰는 단계가 바로 정보검색입니다. 평소에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선별하여 읽고, 중요한 정보들은 따로 분류하고, 스크랩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끄집어 내어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정보검색을 위해 RSS 리더에서 마크한 자료들을 앞서 분류한 카테고리별 또는 개별 사이트별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RSS 리더에서 마크한 자료들을 카테고리나 개별 사이트별로 모아보는 기능은 일반 RSS 구독 서비스에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PC용 RSS 프로그램을 통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스크랩 사이트 내에서의 검색 또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크랩한 자료의 태그 검색과 키워드 검색은 기본적으로 스크랩 서비스(에버노트)가 지원하는 기능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필요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경쟁 서비스에 대해 분석하라는 업무를 지시 받았다면 어떻게 업무를 진행할까요? 많은 경우 정보 검색에 상당한 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소에 이런 자료들을 앞서 이야기한 방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었다면 웹 서핑을 통한 검색 과정을 대폭 줄이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업무가 아니라 개인 관심사나 블로그 글쓰기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소개한 방법 이외에도 플립보드와 같은 소셜 뉴스 서비스를 통해도 좋고,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와 같은 SNS를 집중적으로 사용해도 좋고, 전통적인 뉴스 사이트에서 뉴스 기사를 읽고 북마크를 해도 좋습니다. 어떤 방법을 이용하든 자신에게 맞는 정보수집과 분류방법을 가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획자들에게는 중요한 덕목일 것입니다. 정보의 수집에서부터 소비, 분류, 검색에 이르기까지 자신만의 정보 소비 사이클의 습관이 어떤지 되돌아보고, 다시 한번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은 LG전자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https://social.lge.co.kr/people/it_cast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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