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씨 (Sonic Sea, 2016)>
(PAPER 2019년 가을호 환경 특집에 실린 원고입니다)
다큐멘터리 <소닉 씨 (Sonic Sea)>
다니엘 하이너펠드 & 미셀 도허티
강한 소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층간 소음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었다. 소음으로부터 멀리 도망치거나 참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날마다 그보다 더 끔찍한 소음 테러를 당하는 고래들은 도망칠 곳이 없다. 고래들은 소리로 바다를 본다. 고래의 귀는 고래의 눈이고 소리는 그들의 언어다. 소리는 해류를 타고 17,000km를 여행한다. 소리로 어미나 무리와 소통하는 고래들은 비약적으로 늘어난 시추선 폭발음, 컨테이너 운반용 화물선과 크루즈 유람선의 프로펠러 회전음에 청각을 고문당하고 귀에 피를 흘리며 죽는다. 고래들은 볼륨을 줄일 수 없고 도망칠 곳도 없다. 전 세계 바닷속에서 소음 폭탄이 터지고 있고 그 소음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는 고래들의 실태는 충격적이다. 인간 문명의 해악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도 생태계의 질서를 파괴하고 있고, 이 폭력적 행위를 멈추지 않으면 생태계의 교란은 가속화될 것이다. 인간의 불가지(不可知)를 깨우쳐 주는 영화 <소닉 씨>는 환경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by 타자 치는 스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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