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 독서 후기
현재에 집중하는 것. 의미 있는 것들로 인생을 채우는 방법.
얼마 전 사내 마음건강센터에서 무료로 성격 검사를 해준다는 메일을 받고 찾아갔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나는 관심도 없고 잘하지도 못하는데
남들이 다 하니까 기준점을 그쪽에 찍어놓고 산다면
절대로 답이 나오지 않을 겁니다.
- 1강 자존(自尊)
다른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의 인정,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국 이것은 자존과 연결됩니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 5강 현재(現在)
이렇게 하루하루를 꽉 채워 살다가 돌아보면 펼쳐져 있는 게 인생이지,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를 허술하게 보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 8강 인생(人生)
일요일 오후부턴 다음 날 출근을 걱정했다. 월요일 회의가 있다고 하면 생각만 해도 마음이 답답했다.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떠다녀서 일요일 오후부터는 뭐든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소중한 주말을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후회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걱정으로 채워 넣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안 하는 주말에 집에 있으면 햇빛이 집안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 마시며 아내와 티비를 보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놓치고 있었나 보다.
내 시간 속의 주인공은 나다.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내 시간의 결과물도 오롯이 내 것이다. 지금 쉬기로 했다면 쉬면 된다. 다시 목표로 달려가고 싶으면 가면 된다. 내 페이스는 내가 조절하면 되는 건데, 앞서가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만 조급했나 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행동 하나하나는 다 내가 결정한 것이다. 쉬어야지, 책을 읽어야지, 공부를 해야지, 글을 써야지. 아무도 내게 시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내가 내린 결정이 나의 정답이었다. 각자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능력이 있다. 지금 내린 결정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라면 어떤 일을 하던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덧붙여 성격검사를 해주신 마음건강센터의 상담사님은 이렇게 조언을 해주셨다.
"걱정을 안 하려고 생각하면 오히려 그 걱정이 머릿속을 지배합니다. 걱정들이 떠오를 때면 잠시 미뤄두세요. 걱정을 없애는 건 어려워도, 미루는 건 가능합니다. 일과 중 어느 시간을 정해 걱정들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해결책들도 같이 고민해보세요. 대부분은 큰 걱정이 아니었을 겁니다."
꿈꾸는 미래가 큰 만큼 현재는 소중하고, 지금 나의 행동은 나만의 정답이다. 걱정은 잠시 미뤄두고 이 시간에 집중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