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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Jul 14. 2019

뉴스레터 <여름의 솜사탕>을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기다려지는 시간을 만들어 드릴게요:)

  유원지 놀러가서 먹던 커다란 솜사탕을 기억하시나요? 잔뜩 부푼 마음처럼 커다란 솜사탕. 한 주먹 잡아쥐어 입에 쏙 넣으면 사르르 녹아 사라지던 솜사탕. 맛이야 뭐 별 거 없지만, 하나 먹어치우면 당의 힘인지 너그러운 마음으로 세상을 둘러보게 만들던 솜사탕.


  요즘은 그 솜사탕처럼 가성비 좋은 즐거움을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즐거운 일이야 세상에 한가득이죠. 김애란 박상영 좋아하는 작가들 신간이 줄줄이 나왔고, 토이스토리에 이어 라이언킹도 용아맥 예매 성공했고, 노엘 갤러거에 랑랑에 이제 곧 부산에서 케미컬 브라더스도 만날 겁니다. 문제는 이 모든 일들을 찾아내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거예요! 사회 초년생의 없는 살림에 돈도 엄청 들었지만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마케팅 중에서 저를 즐겁게 할 '진짜'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그 솜사탕처럼 짧은 즐거움을 나눌 자리도 많지 않아요. 하늘에 예쁜 구름이 떴다거나, 걷기 좋은 길을 발견했다거나, 닌텐도로 피트니스 복싱을 시작했는데 안 쓰던 근육을 써서 고통과 뿌듯함이 함께 밀려온다거나. 그런 소소한 이야기들은 사는 동안 벌어지는 온갖 묵직한 일들 뒤에 절로 숨더라고요. 별거 아닌 걸 알지만 그래도 얘기하고 싶고 공감받고 싶고 응원받고 싶은걸요! 말 많은 제 이야기를 조건 없이 들어주고 함께 즐거움을 나눌 공간이 필요했어요.


  주간 뉴스레터 <여름의 솜사탕>은 이런 생각들이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책, 음악, 영화, 기타 등등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가득 담아 메일 보낼게요. 제가 쓴 글도 함께 갈 수 있고요(헤헷). 일주일에 하루, 한 순간이라도 솜사탕 같은 달콤함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제 일기장을 들춰 보는 마음으로 편하게 즐겨 주세요. 뉴스레터를 주고받는 우리끼리는 좋은 일, 좋은 생각 많이 일어나도록 서로 응원해 주는 그런 사이가 된다면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구독신청하시기 전에 딱 하나만 약속해 주세요. '이거 왠지 여름님 취향에 맞을 것 같은데?' 싶은 좋은 걸 발견하시면 저에게 꼭 알려주셔야 해요!


* 첫 메일은 2019/8/14일 수요일에 드렸고,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 오전에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신청 페이지에서 뉴스레터 샘플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 <여름의 솜사탕> 뉴스레터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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