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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Feb 07. 2018

[너굴양 그림일기] 심기불편!

너굴양이 그리는 일상



<근원적 물음이 생기는 일주일을 앞두고>

그 일주일의 기간을 열 여섯(열 다섯인가)살 부터 매월 겪고 있다.
이제 꼬박 20년이 되었다.
아, 왜, 여자는 생리를하고 출산을 하는 몸인가.
그 근원적 물음이 매달 꼬박꼬박, 생겨버린다.

아이를 낳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요즘 학습차 '아기낳는 만화'보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 40여년을 매달 호르몬과 몸의 변화에 시달려야 하는 건 참 잔인하다.
무척 불편하다. 몸도 내 마음대로 안되고, 기분도 내 마음대로 안된다.

근데 이 무자비한 일을 수십년 겪는데 '유세 떤다'고 하는 멍청이도 있다.
모르면 아무말을 하지 말고 공부를 해야지...
(저런 사람들이 결혼을 해서 딸의 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해진다)

얼마전에 여성의 생리를 다룬 '피의 연대기'라는 독립영화가 개봉했다.
짝궁이 보러 가자고 했는데 시기를 놓쳤다. (우리 짝궁 좀 멋지네)
여성들에게 생리는 아주 큰 이슈다.

회사생활 하면서도 생리휴가 써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급한 마감이 아니면 반나절이라도 더 잘 수 있는 이 직업이 좋다.
나는 PMS(월경 전 증후군)가 더 심하고
컨디션이 떨어지면 말로 까칠을 떨어서
주변에 상처주지 않으려고 스스로 조심하려고 한다.
일에 영향을 줄까봐 조심스럽다.

그래서 며칠 슬렁슬렁 한다. 
잘못 걸리면 누구 콱 물어서 피를 철철 흘리게 할지도 모르니까. (오오, 복선?)

할 일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글 쓰고 그림 그리며 스트레스 푼다.

다음달은 일단 생각하지 말아야지...
단 것 땡긴다...



너굴양의 작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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