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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Jun 07. 2018

밀레니얼 세대는 대체 뭐가 문제인거죠?라고 묻는 당신께

너굴양 제주일기/헤이즐의 잡설

회사 후배를 도통 이해할 수 없었던 적이 있다면,

왜 나는 뭐든지 쉽게 시작하고 쉽게 그만두는 걸까 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늘 어렵다면,


아래 영상을 꼭 보셨으면 한다.


https://youtu.be/rkaxEP1J9yM

밀레니얼 세대에게 문제가 있다고요? No, 천만에요. [모든 현대인들이 꼭 봐야하는 영상] (출처 : 체인지그라운드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보고 공감이 가서 생각도 정리할 겸 가져왔다.

밀레니얼 세대는 보통 베이비붐 세대(1946-1965)의 자녀 세대이자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어떤 기준으로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를 묶기도 한다.

세대기준이기 때문에 태어난 해로 생각할 수 있지만 넓게 보면 밀레니얼(2000년)이후 급격히 변한 환경 속에서 삶의 많은 것이 결정되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지낸 세대가 대부분일 것이다.

나도 넓게 보면 밀레니얼 세대라고 할 수있다. 다만 한 세대는 20-30년의 텀이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도 세대차이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30대 또래들의 생각이나 가치관에는 공감하면서도 10대 20대는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들 키가 방학 사이에 쑥쑥 자라듯 사회, 산업, 문화, 기술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목도하고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시간관념, 관계관념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세대다.

나도 기다리지 못해 실수한 적이 많고 급한 마음에 관계를 망친 적도 있다. 타고난 기질도 그렇지만 세대 적으로도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괴로워 몇 번을 현실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경험이 있다. 이 비디오에서 짚은 몇 가지 포인트는 나도 직접 느꼈던 것들이다. 언제까지 싫다고 그만두며 피해 다닐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이후로는 나에게 맞는 여러 방법을 찾아보았고, 실험해보았다.

나에게 맞는 방법은 알아차림, 마인풀니스(mindfulness)였고, 조용히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제주로 사는 곳을 옮긴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제주는 어떤 면에서는 답답하고 느린 곳이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배달 시킬 수 있는 것들이 무척 한정 되어 있다. 생전하지 않던 전화문의를 하고, 직접 버스타고 걸어가 물어물어 뭔가 구해야 하는 일도 있다. 

그 가운데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된다. 버스를 타고 동네 풍경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고, 산책을 하며 어제 보다 활짝 핀 꽃들을 쳐다보며 감탄하게 되었다. 
'붕 뜨는 시간'들이 나에게 여유를 만들어주고 아이디어를 주고, 쉴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조급함, 이상과 삶의 괴리에 힘들다면 삶 속에 스스로 pause를 만들 수 있게 나만의 방법을 찾는, 나를 위한 시간을 꼭 내기를 바란다.




중구난방 올리던 제주살이 이야기를 글과 그림, 사진으로 엮어

<너굴양 제주일기>로 올립니다. 많이 봐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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