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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Jun 15. 2018

너와 나의 비자림

너굴양 제주일기

얼마전 생일에 찾은 비자림
왠지 이 날 가고싶었다.

짝궁과 처음 여행 갔을 때 갔던 곳이기도 하고
요즘 쓰는 글에 비자림이 나오기도 하고 해서,

비자나무로 가득한 비자림에 다녀왔다.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보호되고 있고,
제주에서 처음으로 생긴 삼림욕장이라고 한다.


수백년 된 비자나무가 800여 그루 자생하는 곳이다.
직접 보면 몇 사람이 끌어 안아야 하는 굵기로
건물만큼 높은 비자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비자림 (사진 이힘찬)
제주 비자림 (사진 이힘찬)


숲을 걷는 건 늘 즐겁다.
빽빽한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쳐 
붉은색 화산송이 땅 위에 그림자가 일렁인다.

발바닥에 느껴지는 폭신한 흙의 감촉이 좋았다.


피아노 연주곡을 틀어놓고 잠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니

그날의 우리가 떠오른다.



머리조심...하고싶다...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비자 열매는 구충제로도 쓰이고 
나무는 가구나 바둑판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비자나무로 만든 바둑판은 구하기 정말 힘들다고. (고급지다)

숲에서는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온다.


이름을 모르겠는 수많은 식물이 있는데
그 중에 나도풍란,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 같이
희귀한 난과식물이 자생한다고 한다.(출처:대한민국구석구석)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비자림 (사진 너굴양)


제주 동쪽에는 바다뿐만 아니라 숲, 오름 갈 곳이 많다.
비자림 근처에는 용눈이오름, 아부오름 등도 있다.

오름 정상에서 제주 동부의 널따란 밭과 솟아오른 오름들,
저멀리 보이는 해안선과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들여다 볼 수록 참 예쁜 곳이 많은 제주 동부.
흐린날도 맑은날도 고운 비자림에 들러보시길.







중구난방 올리던 제주살이 이야기를 글과 그림, 사진으로 엮어

<너굴양 제주일기>로 올립니다. 많이 봐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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