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푸르다

헤이즐의 잡설

by 너굴양

올해 유독 수국이 일찍 폈던 것 같은데
절물엔 아직 수국이 푸르다.


시들어 누렇게 말라버린 꽃송이들 사이로
촉촉한 꽃잎이 보여
마음이 조금 놓였다.


사람도 꽃처럼
활짝 피는 시기가 다를 것이다.


삶에 큰 변화를 주려는 친구에게
옳은 결정을 했다고 단언할 순 없지만
어제 본 절물의 수국이
작은 힘을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이제 때가 지났구나'하며
잊고 있었을 때,
파랗고 싱싱하게 빛나던 꽃처럼.


너에게도 모두를 놀라게 할
반짝임이 있다는 걸
잊지말기를.


DSC_3493.jpg 제주 절물 휴양림에는 아직 수국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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