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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Jul 20. 2018

혼자서는 되지 않는 것

너굴양제주일기

제주 서남부에서만 나는 질흙으로
유약 없이 구워 생활 속에서 숨쉬고 있던 제주옹기.

명맥이 끊기다시피했던 제주옹기는
여러사람의 노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흙, 굴, 불, 빚어내는 네 귀퉁이가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제주옹기는 절대 태어날 수 없다.

제주의 공동체정신, 조화를 그대로 담고 있다는
허은숙 관장님의 말이 오래 남았다.

민요자락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오늘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하며 함박웃음을 짓던
옹기장님 세분은 (외람되오나) 참 귀여우셨다.

이 전시는 꼭 보시길 권한다.

제주옹기 작품들은 물론이거니와
전시 기획부터 디테일이 정말 좋다.
도록이 엄청난데, 심지어 무료다. (이럴수가!)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8월 3일까지
<제주 질그릇>展


<제주 질그릇>展, 씨대황 (유물, 1930년대)

사람이 들어갈만큼 큰 그릇도 손으로 빚어낸다.


<제주 질그릇>展, 옹기장님들 사진과 작품 (사진 이민정)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옹기장 도공장 부창래 선생님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옹기장 질대장 이윤옥 선생님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옹기장 불대장 고달순 선생님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옹기장 전수조교 허은숙, (사)제주전통옹기전승보존회 대표
서귀포 예술의전당 이순열 관장님
<제주 질그릇>展
<제주 질그릇>展, 씨대황 (유물, 1930년대)
<제주 질그릇>展
<제주 질그릇>展, <별들은 숨어있다>

전시 기획부터 도록 작품 촬영, 
전시에 걸린 옹기장님들 사진과 영상기록 등
촬영만 열흘 동안 했다는 이민정 작가님 사진도 일부 전시중. 


<제주 질그릇>展 관람객들
오프닝공연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와 노동요를 부른 문석범 선생님
인사중인 옹기장님들
허은숙 대표가 소개하는 왼쪽부터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옹기장 전수장학생 고익진, 김서진, 강민지 선생님

앞으로 제주옹기를 책임질 네 분이다.


클로징 공연 국악연희단 하나아트와 안복자 명창의 제주민요


오프닝은 성황이었다.
제주전통옹기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세상 밖으로 터져나온듯한 느낌이었다.

10월 옹기굴제가 더 기대된다.


<제주 질그릇>展





중구난방 올리던 제주살이 이야기를 글과 그림, 사진으로 엮어

<너굴양 제주일기>로 올립니다. 많이 봐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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