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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굴양 Jul 31. 2018

숲속피서는 절물

너굴양 제주일기

제주에 살면 저절로 인간관계가 정리된다.
아 물론, 일도 정리되곤 한다.
왜지, 일은 어디서든 할 수 있는게 작가인데. (눈물 한 번 닦고)
미팅을 자주 할 수 없다는 이유라면
애초에 미팅 많이하며 일한 적도 별로 없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

이런저런 불편함을 감수하는 제주 생활 이지만
요즘 같은 때는 제주에서 사는 것도 꽤 괜찮다.
습하고 덥지만 육지보다는 낫고, 숲과 바다와 계곡도 가깝다.
무덥지만 하늘빛이 고와서 인생 사진도 마구 남길 수 있다.

쉬는 날 무수천과 곽지 해수욕장절물에 다녀왔다.
요즘엔 우리도 꼬박꼬박 일을 하느라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시간을 내서 논다.

중산간에 바람이 정말 시원했던 날 오후,
절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숲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여기저기 우는 새소리.
용천수로 만들어진 족욕소에 발을 담갔다.

음료수와 간식을 싸들고 피서 겸 놀러온 사람들도 많았다.
곳곳에 마련된 평상과 벤치에서 쉬러 온 것이다.

절물은 시내에서도 가까워서 오기 좋다.
해수욕장에 갔다가 와도 되고, 
반대로 절물에서 더위를 피하다 해질 때 바다로 내려가도 되고.

도민은 입장도 무료라니 참고하시길.


제주 절물 휴양림 삼나무 숲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삼나무 숲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의 수국 (사진 너굴양)


수국이 아직 있었다. (7월 셋째주)
아랫동네는 다 말라버렸는데.
약수터도 있고 용천수도 나오는 물이 많은 곳이라 그런지
수국이 오래 펴있나보다.


제주 절물 휴양림 약수암 처마에 매달린 풍경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이힘찬)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너굴양)
제주 절물 휴양림 (사진 너굴양)


요즘 같은 날씨엔 계곡이나 숲으로 숨는게 최고인듯.
그늘에 바람이 불면 조금 살만해진다.
올레길이나 오름은 무더위가 가시면 가야겠다.







중구난방 올리던 제주살이 이야기를 글과 그림, 사진으로 엮어

<너굴양 제주일기>로 올립니다. 많이 봐주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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