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트앤드 브랜딩 스토리
조금은 원론적인 이야기로 시작할까 해요. ‘브랜드’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학자들 사이에도 의견이 갈리지만, 고대 노르웨이에서 목동들이 소의 소유를 구별하기 위해 자신만의 표시를 만들어 인두로 짖었던 행위를 의미하는 'Brandr'에서 파생되었다는 의견이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어원일 겁니다.
현대에 와서는 ‘제품 및 서비스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명칭·기호·디자인 등의 총칭’으로 정의되고 있으며, 영국의 광고인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는 ‘브랜드는 복잡한 상징이다. 그것은 한 제품의 속성, 이름, 포장, 가격, 역사, 그리고 광고 방식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다’라고 정의하기도 했죠. 이처럼 브랜드란, 곧 회사 자체를 상징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복합적이고 함축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요.
네스트앤드도 회사의 이름과 로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스트앤드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짧게나마 소개하려고 해요. 네스트앤드라는 사명과 지금의 로고는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네스트앤드의 브랜딩을 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우리는 무엇을 하는 사람들이며,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정립이었습니다. 도출된 자사의 미션과 비전을 토대로,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명이 필요한 상황이었죠.
미션: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함께 성장하는 공간을 만듭니다.
비전: 세상을 이롭게 하는 모든 상상은 우리의 공간으로부터
세상을 이롭게 바꾸는 이들을 위한 ‘성장’을 핵심적인 키워드로 하여 이와 어울릴 수 있도록 네이밍을 진행했습니다. 멤버들이 오랜 시간 고민한 덕분에 이에 부합하는 사명 후보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어요.
1. NESTAND (네스트앤드)
Nest(둥지) + And(그리고) + Stand(일어서다)
2. Devake (디베이크)
Develop(성장시키다, 발달시키다) + Make (만들다)
3. DEPACTER (디펙터)
Develop(성장시키다, 발달시키다) + Impacter(임팩트를 만드는 사람)
4. BUILDENS (빌드언스)
Build(짓다, 만들어내다) + ens(존재, 실재물)
5. BBRICKS (비브릭스)
Be(자기다움) + Brick (성수동을 상징하는 벽돌)
총 다섯 개의 최종 후보 중 사명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의견이 모인 것은 ‘네스트앤드(NESTAND)’였습니다. 새가 나고 자라는 ‘보금자리(둥지)’에서 영감을 얻어 ‘Nest(보금자리)’에 ‘And(그리고)’, ‘Stand(일어서다)’를 합쳐 만든 이름이에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이 우리의 공간을 통해 성장하고, 멀리 날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죠.
최종적으로 사명은 ‘네스트앤드’로 확정되었고, 브랜딩을 위한 다음 단계인 ‘로고 디자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로고는 우리만의 개성이 있으면서도,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 디자인으로 고민했어요. 한눈에 딱 봤을 때 어떤 회사인지 바로 알지는 못하더라도, 회사가 추구하는 분위기나 느낌이 로고에 잘 묻어나길 바랐는데요. 이러한 바람에 따라 로고 디자인은 ‘공간’과 ‘보금자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제작이 진행되면서 10가지가 넘는 시안이 제작되었지만, 그중에서도 아래 두 가지 시안에 대한 논의가 치열했어요.
의견이 나뉜 포인트는 저마다 생각하는 ‘보금자리의 모습’이었습니다. 좌측 시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포근한 느낌의 보금자리를 표현했고, 우측 시안은 개성 있으면서도 혁신적인 성장의 모습을 담았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어요. 오랜 논의 끝에 세상을 바꾸는 이들을 위한 ‘안정적이고 포근한’ 공간을 만드는 모습으로 의견이 모였고, 좌측 시안을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어요.
로고를 구상하면서 팀 내부적으로도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모습을 다시 정립하고, 앞으로의 방향도 새롭게 그려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는 확정된 로고 시안의 최종 디자인 형태, 컬러, 폰트 등 디테일을 잡아가기 시작했어요. 이미 로고에 담고자 하는 모습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수정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습니다. 보금자리를 상징할 수 있는 따뜻한 색상의 베이지 컬러를 브랜드 메인 컬러로 정하고, 확정된 시안의 사각형 심볼도 한쪽 꼭짓점을 빼서 포인트를 살리는 방향으로 다듬었어요.
이러한 수정 작업을 거쳐 네스트앤드의 최종 로고가 완성되었습니다.
우리만의 상징이 생긴다는 것은 뿌듯하고, 기쁠 수밖에 없더라고요. 수많은 고민과 치열한 논의 끝에 탄생했기에 더욱더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영상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사명과 로고를 보니 앞으로 만들어갈 ‘다음을 위한 공간(NEST FOR NEXT)’이 자연스럽게 그려졌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브랜딩 이야기는 네스트앤드가 앞으로 전해드릴 ‘다음’ 이야기의 시작일 뿐입니다.
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보금자리, 다음의 성장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네스트앤드의 브랜드 로고와 영상 제작은 ‘디블러’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EDITOR
윤태웅 I Marketing Director
woong@nestan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