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꿈
- 한 겨울에 피어나는 꽃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나의 꿈은 가끔
한 여름밤의 꿈이 되어 준
지난겨울에
설화에 맺혀온 꿈을 꾸게 한다
하얀 설원에 피어난
그 겨울의
못다 핀 꽃을 바라보게 하고
나도 모르게
지난 한 여름밤의 꿈들이
일시에 생생하게 떠오르면
동화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되어가듯
다시 태어나게 되며
곧 겨울에 피어날 설화의 꿈들이
꿈틀꿈틀 움이 트기 시작할 때
이 밤 지난여름이
끝나갈 무렵쯤이면
한 여름밤의 꿈들은
밤하늘에 올라가 별이 되어
못다 이룬
그 겨울을 다시 기다리게 한다
호박꽃2019.7.27 금대 트래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