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

- 스치는 얼굴들

by 갈대의 철학

창밖

- 스치는 얼굴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대 안에서 바라던 세상은

눈 내리는 마음에 겨울비 내리는

어느 한적한 마음이


저녁 창밖을 바라보며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커피 한잔에

창밖 유리창에 비친

그리움 일지 모르지만


점점 어두워져 가는

밤하늘 실루엣에 비친 마음은

애수에 젖어드는

그대 나신의 마음이 되어가더라


비 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그대가 꿈꿔왔던

세상을 관망하노라면

아이가 밖에서 뛰놀며 바라보던 세상이

그대의 전부가 되어가고


우산 속 저 멀리

그대를 바라보고 서있는

나의 모습이 되어가면


멀리서 바라볼 땐

희미한 듯한 안갯속을 거닐며

창밖을 잊은 듯이

바라보던 너의 모습이 되어가더라


유리창에 얼룩지며

흘러내리는

네 모습을 바라볼 때는

빗물인지 눈물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그대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

되어가는 데에는

한치의 흔들림일 수도 있겠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창밖 유리창에 비친 그대 모습은

세상을 못다 품은 꿈이

진정 내 진 자리가 되어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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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7 어느 창가에 기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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