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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30. 2020

논두렁길

- 아라리 아리랑 길


논두렁길

- 아라 아리랑 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논두렁길 굽이굽이 옛 길 돌아서 가면

지난 성토의 묻고

울 아버지 논 밭 곡괭이질이

논두렁길 아라리 사연이 되어가네


산과 들에 황무지 땅 일구고

산천초목 초근목피에 피운

화전민의 삶이 되고파

일찍이 숯가마에 피운 정은

숯검댕이 피워가는 희망이 되어가네


석 삼 마지기 도지세에  배고픔도 잊을세라

자식 키우느라 보릿고개 넘나들 때면

한 마지기 살림에

눈물 훔칠 날이 몇 날 며칠 일꼬 


새벽길을 나서기가 바빠

울 엄마 시집올 댕기머리는

어린 시절 뛰어놀던  좁은 논두렁길에

아라리 아리랑 길 사연 길을 만들어 가네


재너머 저녁에 피어오른 연기에

일곱 번째 피어오른 마음은

옥순이네 굴뚝의 사랑

우리들 행복의 신호탄이 되어간다



2020.4.30  시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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