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갈대의 철학 Jun 25. 2020

자신을 드려 내놓는다는 것은

- 마음을 함께 나눈 다는 것

청계쳔

자신을 드려 내놓는다는 것은

- 마음을 함께 나눈 다는 것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리움은

기다림이 있어

다가올 마음의 준비를  수가 있다지만


로움은

정다운 꾀꼬리의 지저귐 소리에

흔들리는 마음도

달래어 갈 수 있다지만


그대 마음만

감출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니 그대여

참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말하지 말아요


보이지 않는

그리움이 있는데

어떻게  마음을 주체 수가 있나


물밑  샘솟아 오르는

분출하고 싶은

마음의 태동을

휴화산이 되고파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사화산 같은

갑자기 솟구치는 마음을

그대 나이고 싶습니다


오라 가 하 손짓하는 

그대 앞에

먼발치서 바라만 보는

 자신을 드려 내놓는다는 것은


차마 어떠한 이유든

그대에게 감추고 싶은

제  마음의 연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어


내리는 비는

금세 내릴 것만 같이 안 오고

가슴만 설레게 하는

잔뜩 가슴에 부푼 꿈만을 싣게 한 당신


불어 달라는 바람은

온데간데없이 나부끼며

마음만 이리저리 갈대처럼 흩날리게 하고


이곳을 그냥 지나치 하면 

휑하니

그리운 물결만 스쳐 지나가게 하니 말이에요 


나의 마음은 이제

능소화 꽃 필적에 피어난 사랑에

두 눈멀어 바라만 보아도 좋은

가시나무 새 전설 마음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청계천 폭포
참나리꽃

2020.6.24. 비내리는 청계천에서

매거진의 이전글 옥수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