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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26. 2016

참사랑

- 외사랑

참사랑

- 외사랑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너무 깊게도
너무 많이도
그렇다고 너무 알려고도 하지 마세요

참사랑은
모든 것을 알려고 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아요

단편적인 뉘앙스보다
오히려 양면적인

이미지가 어울리기도 한답니다


그만큼 갈증에

목이 타고 기다리지 못하여도
순수성을 잃지 말아요

그대를 많이 아는 순간

순수성을 잃어버려서
더 이상의 진실은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참사랑

그 한 사람을 위해서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은

그 순수한 사랑을 할 수 있게
시간을 아끼고 쪼개어서

아껴두고 저축해 두세요

훗날 오랜 기억의 저편에 서성거리더라도
그때는 정말로 순수하였기에

너를 잊을 수가 없었다고

변명할 수가 있을 거예요.




2016.청계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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