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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Dec 01. 2020

소싯적 마음

- 변치 않은 마음

영원사 계곡

소싯적 마음

- 변치 않은 마음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 나나 날라 루르 랄라라...

 ° 라라랄라 라리 랄라라...


노을빛에 물드는

저 산 바라보며

그리운 마음 떠나올까

또 서성이고


노을빛에 젖은

그대 눈길 바라보며


기다리는 마음

다시 반길까 하여

붉게 물든 하늘만 쳐다보네


그대는 말이 없고

음악은

그대 따라 멈출 수가 없는데


흐르는 음악은

그대와 내가

늘 상 듣던

음률 따라 리듬을 타고


멈추지 않는 시간들 앞에서

홀로 서는 그리움


딴은,


외로움 속에

그대 마음 불러보며

짙어가는 가을녘 바라볼 때에는


붉게 물들어 

타들어 가는 고을 고을 마을 따라

저녁노을에 홍취 되어 

그대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그 고개를 지나며 서성입니다


그대를 향한 마음이

이 가을을 떠나기 전에

이미 부끄러움과

설렘의 시작이 되었는데


시나브로 다가서는

그대 앞에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 된 마음 하나를 붙들고


내 마음이

첫사랑의 시작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노을에게 물었습니다


노을아 노을아

너의 이글이글 타는

저 태양을 위해

나 대신 가슴앓이 하지 않으렴


그러면 너의 변치 않은 마음을

멈추지 않은 시간 속의

그녀를 위해서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텐데


노을은 예전보다

더 붉게 타오릅니다

언제나 변함이 없이 말입니다



2020.11.27 치악 영원사 가는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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