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따다

- 별을 따다

by 갈대의 철학

달을 따다

- 별을 따다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저 달을 따다 주면

그대

내 빛이 되어 주랴


저 달을 따다 주면

그대

내 눈썹이 되어 주랴


밤하늘 구름 속

숨은 별을 따다 주면

그대

내 눈빛이 되어주랴


달 없는 밤하늘

떠돌다 지쳐 떨어진 별 하나에


별을 따다 주면

달이 되고 파 하고

달을 따다 주면

별이 되고파 하는 그대


그래도

내 마음에

한 점에 빛이 되어주던

그대가 있어서 행복하고 보고 싶다


이것저것도 아니 된다 하면

칠흑 같은 그믐달

부엉이 울음소리가

그대 날 부르는 소리라 여겨


달 없는 밤 야속한 밤에

그대 있을 곳이 어디 매인 지


나는 나는

수없이 빛나는 별 중에

유난히 반짝이는 별 하나에 길을 묻고


그댈 찾아 떠나고

사랑 찾아 떠나가는

길 없는 길에 나그네가 되어가리


2021.2.16 둔치에서